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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멋진 2등' 박병호 "MVP 되면 테임즈와 꽃 달아주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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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사진 일간스포츠]


'멋진 2등'. 박병호(29·넥센)에게 어울리는 수식어였다. 테임즈(29·NC)에게 MVP를 내줬지만 박병호는 환하게 웃으며 테임즈를 축하해줬다. 어느 때보다 훈훈한 시상식 분위기였다.

테임즈는 24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의 영예를 안았다. 테임즈는 유효표 99표 중 50표를 얻어 44표를 받은 박병호를 6표 차로 제쳤다. 테임즈가 한 표만 모자랐더라도 과반수가 되지 않아 둘은 2차 투표까지 벌일 수도 있는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그렇지만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서로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박병호가 홈런·타점상을 받을 때는 테임즈가 꽃다발을 들고 나와 절을 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박병호도 테임즈가 MVP 수상자로 발표되자 두 팔을 벌려 안았다. 나중에는 테임즈의 민머리에 화관을 얹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테임즈는 시상식 끝까지 화관을 썼다.

박병호는 "이미 테임즈가 받을 거라 생각했다. 워낙 잘 했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에서도 경합중이다. 박병호는 "전국에서 1등을 하면 당연히 전교 1등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테임즈가 수상할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테임즈의 머리에 얹은 꽃에 대해서는 "테임즈가 팬들로부터 그걸 받아왔는데 누가 MVP가 되는 머리에 씌워주자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대화를 많이 했다. 서로의 타격 폼이나 어떤 운동을 하는지도 물어봤다"며 경쟁자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KBO리그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53개)을 달성했고,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그는 "'홈런과 타점을 더 많이 올리고 장타를 칠 수 없을까'라는 고민을 했는데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가을야구 문턱에서 떨어진 것은 아쉽다. 그래도 프리미어 12에서 우승을 해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시즌을 정리했다.

이번 시상식은 박병호가 국내에서 참석하는 마지막 자리일 수도 있다. 단독교섭권을 가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협상을 위해 곧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아직 연봉이나 계약 상황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곤란한 입장이다. 지금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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