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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9.11 때 미국 내 이슬람 수천명 환호" 트럼프 말실수?

"2001년 9·11 테러 당시 미국 내 이슬람 수천 명이 환호하는 걸 봤다"는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21일 유세와 22일 TV프로그램에서 "뉴욕의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질 때 (허드슨) 강 건너편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무슬림) 수천 명이 환호하는 걸 TV를 통해 봤다. 그곳은 아랍 인구가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저지시티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이슬람 인구가 많은 곳으로 1만 5000명 가량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자 미 언론과 지역 관계자들이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들고 일어났다. 스티븐 풀럼 저지시티 시장은 "트럼프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거나 일부로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파리 테러로 이슬람 공포증이 확산되자 트럼프가 이에 편승해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9·11 테러 당시 뉴욕 주지사였던 조지 파타키도 트위터에서 "당시 트럼프가 어느 화려한 거미구멍에 숨어있었는지 모르나 난 당시 미국인 모두가 뭉치는 걸 봤다"고 썼다.

워싱턴포스트는 "당시 TV에 나온 건 뉴저지의 저지시티가 아닌 팔레스타인의 이슬람들이 환호한 장면"이라며 "경찰이나 현지 주민들의 증언을 종합해도 트럼프의 주장은 어느 것 하나 맞지 않다. 트럼프는 증거를 대거나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23일 트위터를 통해 "WP가 2001년 9월18일자 기사를 보면 '전해진 바에 따르면 강 건너편에서 파티를 하거나 자축하는 듯한 약간의(a number of) 사람들을 경찰이 구금하거나 취조했다'고 기사화했다. WP야말로 내게 사과하라"고 받아 쳤다.

이에 WP는 "'약간의'는 '수천 명의'와 명백하게 다르며, '전해진 바에 따르면'은 증거가 없거나 영상이 없음을 뜻하며(실제 경찰도 그런 일이 없었다고 했다), 트럼프가 9·11 당시 TV에서 봤다고 주장했는데 WP기사는 사건 1주일 후 지면에 나갔다"며 트럼프의 여론 조작을 비난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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