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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도발 5주년, K-9 자주포 불을 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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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 행사가 2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북한의 기습 도발로 희생당한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유가족, 정부와 각계 인사 등 4000여 명이 참석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왼쪽)과 각 군 지휘관들이 참배를 마친 뒤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오종택 기자]


연평도 포격전 발발 5년을 맞아 23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서북도서 일대에서 K-9 자주포를 동원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군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병대 주축의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소속 부대들이 그동안 연중사격훈련 계획에 따라 통상적인 실사격 훈련을 해 왔다”며 “특히 23일은 북한이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토에 대규모 포격을 가했던 날이어서 훈련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군은 26일로 예정된 남북 당국회담 실무접촉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 추진 등 최근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로 인해 훈련 실시 여부를 고민했다는 후문이다. 다른 군 관계자는 “모처럼 조성된 남북 화해 분위기를 고려했지만 이미 계획된 훈련이어서 예정대로 진행했다”며 “비공개로 할 계획이었지만 22일 북한 서남전선사령부가 훈련 사실을 공개하는 바람에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에선 코브라 공격헬기를 비롯해 K-9 자주포, 130㎜ 다연장로켓(구룡), 벌컨포 등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된 무기들이 대거 준비했다. 특히 당초 한 발에 30만 달러(3억4800여만원)에 달하는 스파이크 미사일도 발사할 계획이었지만 짙은 안개와 흐린 날씨로 인해 취소됐다. 대신 사거리 40여㎞에 이르는 K-9 자주포 수백 발만 쐈다. 최근 실전배치된 스파이크 미사일은 적외선 유도시스템을 갖춰 북한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연평도 포격전 당시 사망한 고(故) 서정욱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5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한민구 국방부 장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부와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앞으로도 우리 군은 완벽한 군사대비 태세를 확립해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흔들림 없이 대처해 주길 바란다” 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연평도 포격 도발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내년부터는 ‘연평도 포격전’으로=국방부는 북한의 연평도 공격의 공식 명칭을 올해까진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동안 ‘연평도 포격전’으로 바꿀 것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당국자는 “북한의 도발 본능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포격도발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지만 지난해 국제형사재판소가 도발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아 포격전으로 바꿀 계획이었다”며 “국가가 행사를 주도하는 올해까지 예전처럼 포격도발로 하고 내년부터는 포격전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170여 발의 포탄을 우리 영토에 쏟아붓고, 그런 와중에 우리 해병대원들이 대응사격을 실시한 객관적 사실이 있음에도 국방부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정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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