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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YS 결코 국회 떠나지 않았다” 문재인 “어떤 독재와도 타협 안 한 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둘 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경남중 후배다. YS가 경남중 3회, 김 대표는 24회, 문 대표는 25회다.

 “난 YS의 정치적 아들”이라고 선언한 김 대표는 빈소에서 ‘상주’ 노릇을 하고 있다. 상도동계 출신인 김 대표는 서거 당일인 22일 오전 8시37분 장례식장에 달려왔다. 이날 빈소에선 김 대표의 분향 장면이 큰 화제에 올랐다. 분향하다 손이 떨린 김 대표가 향을 놓쳐서였다. 한 조문객은 “마음이 찡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슬리퍼 차림으로 분주히 조문객을 맞이했다. 김 대표가 부산 지역 의원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에 가서 “물갈이, 물갈이하는 사람들이 물갈이된다”고 하는 장면도 있었다. 최근 당내에 일고 있는 ‘대구·경북(TK) 물갈이론’을 빗댄 뒤 동요하지 말라는 발언이었다.

 YS의 최측근이었던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그런 김 대표를 유심히 지켜봤다.

 조문객들의 발길이 뜸해질 무렵인 오후 10시. 이 전 수석은 기자에게 “정치인은 곧 레토릭(수사적 발언)이야. YS의 레토릭을 이어받을 사람이 딱 하나 있어”라고 말했다. 그러곤 김 대표를 지목했다. 이 전 수석은 “말이 바로 정치”라며 “김 대표는 실수하는 것 같으면서도 정치인다운 레토릭이 있다”고 했다.

 그런 김 대표는 경남중 1년 후배인 문 대표를 치켜세웠다. 첫날 오전 문 대표가 당 지도부와 빈소를 찾았을 때였다. 빈소에서 문 대표는 1971년 부산에서 김대중(DJ) 당시 대통령 후보의 지지 연설을 하며 “김대중 동지의 승리는 바로 나의 승리고 국민의 승리”라고 했던 당시의 YS 발언을 인용했다. 그러자 자리에 있던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 등이 “그때는 큰 정치를 서로 했지. 양보하고 승복을 했지”라고 맞장구를 쳤다. 김 대표는 주변에 “문 대표가 YS의 과거 어록이나 행동, 연설 때 발언 등을 나보다 훨씬 더 잘 꿰고 있더라”고 말했다고 한다. 문 대표는 빈소를 나오면서 “김 전 대통령이 (5공 정부 시절) 부산 지역 민주화 세력과 지속적으로 교류를 해 오셔서 여러 번 함께했고, 6월 민주항쟁 때 국민운동본부를 함께했다. 개인적으로 경남중·고등학교 선배시면서 거제도 동향”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빈소 밖에선 다시 여야 대표로 되돌아갔다. 두 사람이 추억하는 YS의 모습도 달라졌다. 김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 투쟁 속에서도 결코 국회를 떠나지 않고 국회 일을 최우선으로 삼는 진정한 의회주의자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감기몸살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문 대표는 주승용 최고위원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민주주의 퇴행을 걱정하셨고, 독재와도 타협하지 않았던 진정한 민주주의자였다”고 애도 메시지를 보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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