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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명예 찾아줘” 호남 2000명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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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객들이 23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분향소 앞에 줄지어 서있다. [뉴시스]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23일 전국의 분향소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광주광역시를 비롯한 호남 지역 분향소에는 23일 2000여 명의 조문객이 들렀다. 이들은 “5·18 민주화운동의 명예를 되찾아 준 인물”이라고 김 전 대통령을 평가했다. 정시영(66·광주시 치평동)씨는 “‘광주사태’라 불리던 5·18을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바꾼 정치인”이라고 기억했다. 전남도청 분향소를 찾은 박영성(71·무안군)씨는 “고인의 뜻에 따라 영호남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화합을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5·18기념재단 등 5월 관련 단체들은 24일 서울대병원을 방문하기로 했다.

 대구시 안병근 올림픽기념 유도관에 차려진 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2시쯤 뇌성마비 1급 장애인 이모(29)씨가 전동휠체어를 타고 찾아왔다. 펜을 쥘 수 없어 방명록에 글을 남길 수 없었던 그는 장애로 굽은 손가락으로 태블릿PC에 추모의 글을 썼다. ‘민주화를 위해 공들인 점에 감사드립니다. ’

 서울대병원 빈소에는 정계와 법조계, 종교계 등 각계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회창·정운찬·김황식·정홍원 등 전직 국무총리들도 이날 빈소를 방문했다. 김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감사원장과 국무총리 등을 지낸 이회창 전 총리는 “나와는 여러 가지 곡절이 있지만 (김 전 대통령은) 역사에 남는 거대한 산”이라고 말했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그립고 아깝다”고 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종단 관계자들과 함께 아침 일찍 조문했다.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도 오후 5시30분쯤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서울광장 분향소에서도 이날 오후 1시50분 조문이 시작됐다. 국화 2만여 송이로 장식된 제단 앞에 시청 공무원을 비롯한 시민들의 행렬이 70m가량 늘어섰다. 국화를 들고 차례를 기다리던 전규택(60)씨는 “김 전 대통령은 늘 야당만 찍던 내가 (3당 합당 후) 처음 여당을 찍게 만든 분”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분향을 마친 뒤 “현대사를 한 단계 높이 이끌었던 분을 불편 없이 기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울광장 분향소에서는 김삼열(63)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정보조사위원장 등 민추협 인사 5명이 조문객을 맞았다. 분향소는 26일 자정까지 매일 24시간 운영된다.

광주·대구=최경호·김윤호 기자
김민관·김나한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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