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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과 파리 테러 … 두 번 살아난 남자

“테러범이 재장전할 때마다 1㎝씩 기어 나왔습니다.”

뉴욕 무역센터서 생환한 30대
바타클랑서 1㎝씩 기어 탈출

 지난 13일 89명이 숨진 파리 바타클랑 극장에서 살아남은 미국인이 2001년 뉴욕 9·11 테러 현장에서도 살아남았던 행운의 인물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슈(36)라는 이름의 미국인은 당시 총소리에 본능적으로 출구를 향해 달렸다. 매슈는 “아마도 미국 (총기) 문화 때문”이라며 “9·11 때 뉴욕 맨해튼의 절반을 가로질러 달아나기도 했었지만 바타클랑이 1000배는 더 끔찍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탈출하던 중 다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 뒤 3~4m 옆에서 테러범이 AK-47 소총을 재장전하기 위해 사격을 멈출 때마다 1㎝씩 기어 출구를 향해 나아갔다. 건물 밖으로 나온 매슈는 마침 인근 자택에서 현장을 촬영하다 달려온 프랑스 르몽드 기자 다니엘 프세니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매슈는 9·11 당시 세계무역센터 빌딩 밑에 있다가 테러범들에게 피랍된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빌딩으로 돌진하는 모습을 보고 전력을 다해 현장을 벗어났다. 파리 테러 때 극장에 동행하려던 매슈의 아내는 아이를 돌봐 줄 보모를 구하지 못해 비극을 피했다.

 파리 테러 당시 바타클랑 극장에서 공연했던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록 그룹 ‘이글스 오브 데스 메탈’도 처음으로 테러에 대해 증언했다. 그룹의 리더 제시 휴스는 지난 21일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사람들이 분장실로 들어와 숨었지만 테러범이 따라 들어와 한 명씩 모두 죽였다. 내 가죽 재킷 뒤에 숨은 아이 하나만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신경진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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