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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동네 밀려나는 주민, 서울시가 보호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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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경리단길·서촌·북촌…. 최근 10년새 개성 넘치는 작은 상점과 실험적인 식당·카페들이 생기면서 고유한 골목 문화권을 형성한 곳들이다. 하지만 유동인구가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았던 임대료가 크게 오르고 있다. 지역 정체성을 형성해온 주민과 상인들이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외곽으로 빠져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빈 자리는 대규모 프랜차이즈 음식점·커피점들이 채우고 있다.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원래 거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이다.

홍대·경리단길 등 임대료 급등 지역
건물 사들여 저렴하게 빌려주기로
내년 예산 199억 편성, 대출도 지원

 서울시가 갈수록 심해지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한 종합대책을 23일 내놨다. 대학로·인사동·신촌·홍대·합정·서촌·북촌·해방촌과 성미산 마을 등이 대상이다. 장혁재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지역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개발 이익이 골고루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우선 시가 직접 건물을 매입·임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들인 건물을 지역 앵커(핵심) 시설로 지정한 뒤 문화·예술인과 영세 소상공인 등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 199억원을 편성했다. 소상공인들이 상가를 살 수 있도록 8억원 내에서 대출을 지원해주는 방안도 올 연말부터 시행한다. 상가 매입비의 최대 75%까지 시중금리보다 1%포인트 낮게 장기(최장 15년)로 빌려주는 ‘자산화’ 방안이다.

 또 노후상가 건물주에게 리모델링·보수 비용을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해주는 대신 일정 기간 임대료를 올리지 않게 하는 ‘장기안심상가’ 제도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건물주가 임대료 인상 자제에 자율 동참하게 하는 ‘상생협약’을 맺는 방안과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할 때 젠트리피케이션 예방대책을 함께 수립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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