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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의 기업관은 한국식 의리에 바탕”

“우리는 좋다는 교육 다 받고도 왜 아버지처럼 못하나 죄송한 마음만 듭니다.”

아산 정주영 탄생 100주년 기념 사진전을 둘러본 정몽준(64) 아산재단 이사장이 입구 왼편에 걸린 사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1930년대 정주영 명예회장이 가족들과 함께 찍은 흑백사진이었다. 가난 속 남루한 옷을 걸치고도 큰 꿈을 품은 청년 시절 정 회장의 눈빛이 눈길을 끌었다.

 정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25일)을 기념하는 사진전·학술심포지엄이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23일 열렸다. 정 이사장을 비롯해 정의선(46) 현대자동차 부회장·정지선(44) 현대백화점 회장 등 범현대가 인사와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 정·재·학계 인사 4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정의선 부회장과 마주친 정 이사장은 “신차가 아주 잘 나왔다”고 덕담을 건네며 악수를 나눴다.

 사진전에는 1915년 출생부터 정 명예회장의 인간적 면모와 대한민국 산업화 과정에 새겨진 그의 족적을 살필 수 있는 90여 점 사진이 걸렸다.

1946년 현대자동차공업사 창립을 시작으로 경부고속도로 건설·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건설 현장 등을 진두지휘하던 정 회장의 기상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전은 23~24일 이틀간 진행된다.

 사진전 맞은편에서 ‘아산, 그 새로움 울림: 미래를 위한 성찰’이란 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경영·인문학 분야 20여 명 교수진이 아산의 리더십과 철학을 연구해 펴낸 4권의 책 ‘아산 연구총서’ 발간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집필진은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 원장·정진홍 아산리더십연구원 원장의 진행으로 아산의 성과와 가치관에 대해 토론했다. 함 원장은 “그간 많은 기록에도 불구하고 아산의 삶을 학문적으로 접근한 시도한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재열 서울대 교수는 정 명예회장의 업적에 대해 “아산의 기업관은 서구식 정의나 공리와는 달리 한국식 ‘의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라며 “한국적 문화규범에 잘 부응하는 리더십으로 효율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정진홍 울산대학교 교수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평범한 사람과 아산을 나누는 가장 큰 기준”이라며 “그것이 미래에 대한 그의 도전 정신과 창조적 상상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임지수 기자 yim.ji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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