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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문턱 확 낮췄어요, 서민의 목돈도 챙겨드려요

올 3분기 국내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약 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3000억원) 감소했다.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예대마진의 축소로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역대 최저 수준인 1.56%로 떨어졌다. 위기감을 느낀 은행들이 앞다퉈 자산관리 등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던 PB 서비스의 문턱을 낮춰 더 많은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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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을 찾은 한 고객이 직원으로부터 자산관리 상담을 받고 있다. 이 은행은 자산관리 서비스 대상 기준을 최근 금융자산 3000만원 이상으로 낮췄다.


은행권 수익 구조 다변화

#1 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45)씨는 그동안 가게 수입을 아끼고 아껴 올해 3000만원가량의 목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일단 목표는 달성했지만 당장 이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감이 안 온다. 은행 적금에만 묻어 두기엔 얼마 안 되는 이자가 영 마뜩잖고, 펀드는 혹 손해라도 입을까 불안하다. 김씨는 가게를 찾은 단골손님과 이야기하다 3000만원으로도 은행 직원에게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2 직장인 이모(32)씨의 삶은 일의 연속이었다. 20대 초반에 취직해 10년 가까이 정신없이 바빴다. 월급은 꼬박꼬박 적금으로 모았다. 그런데 최근엔 확실히 돈이 불어나는 속도가 줄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저금리 탓이다. 그동안 재테크엔 별 관심이 없었는데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려니 통 머릿속에 안 들어온다. 내년에 결혼을 앞둔 이씨는 앞으로 이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걱정이다. 결혼 후 아내와 어떻게 재산을 합쳐야 하는지도 궁금하다.


마땅한 투자처 못 찾은 돈 은행에 427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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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현재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유동성 자산 가운데 현금성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금융위기 직전 수준인 22%대까지 늘었다. 그중 언제든 돈을 인출할 수 있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9월 한 달 만에 5조4000억원이나 불어나 평균잔액이 약 427조원에 달했다. 마땅한 재테크 수단을 찾기 어려운 데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망설이는 돈이 많다는 의미다. 이런 시기엔 부유층보다는 서민이 더 고통스럽다. 원금의 격차 탓이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자산 증식 속도는 가속적으로 떨어진다. 5%와 4%는 별 차이가 없지만 2%와 1%는 엄청난 차이란 의미다.

 더 답답한 건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 자산관리를 원하는 수요는 넘쳐나는데 그동안 금융회사의 자산관리 서비스는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이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산관리가 새로운 트렌드로 대두된 건 2000년대 초반이다.

하지만 초창기엔 극히 일부 상류층을 대상으로 투자·세무·부동산 같은 각종 금융 자문을 해주는 형태였다. 그러다 약 7~8년 전 금융권에 PB 바람이 불면서 ‘고객의 가계부까지 관리한다’는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문턱이 높았다. 최소 1억~2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이 있는 경우에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 흔한 재무설계 한 번 받고 싶어도 은행을 찾는 게 쉽지 않았던 이유다.

 한데 최근 자산관리의 틀이 또 한 번 바뀌고 있다. 자산 규모나 연령·지역 등에 따른 제약 없이 모든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KB국민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 ‘스타 테이블(STAR TABLE)’이 대표적이다. KB국민은행은 그동안 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이뤄졌던 자산관리 서비스 대상을 금융자산 3000만원 이상 고객으로 확대했다.


KB국민은행 자산관리 서비스 ‘스타 테이블’

스타 테이블은 체계적인 시스템과 포트폴리오에 따라 개인별 맞춤형 재무설계와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는 KB국민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드다.

KB국민은행·KB투자증권·KB자산운용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고객에게 맞는 자산 배분 방안을 알려주고, 구체적인 상품까지 연결해 준다. 무엇보다 영업점 직원의 전담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종합적인 자산관리, 든든한 자산관리, 편안한 자산관리라는 세 가지 철학을 바탕으로 꼼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자산관리 대상을 중·장년층에서 20~30대로 확대한 덕분에 올 1분기 스타 테이블에서 자산관리를 받은 20~30대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이 10월부터 매달 ‘스타 테이블과 함께하는 자산관리 세미나’를 열고 있는 것도 자산관리 대중화의 일환이다. 10월엔 ‘행복한 여성의 자산관리 노하우’, 11월엔 ‘한발 다가서는 자산관리 노하우’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자산 규모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장원석 이코노미스트 기자 jang.wonseok@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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