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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2016 이슈와 책으로 본 논구술 포인트 ⑤ SNS 열풍과 『미움받을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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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도 수시 응시자에겐 대학별 논술·면접 고사가 남아 있죠.과거보다 평이해졌다지만 여전히 시사 이슈와 인문·사회과학 책 지문이 많이 나와 대비하기 만만치 않습니다. 중앙일보가 만든 온라인 청소년 매체 TONG은 올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이슈 가운데 논술 주제로 출제될 만한 것을 골라 6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기사와 관련된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 tong@joongang.co.kr 보내주세요. 채택된 글은 TONG에 소개하고, 권석천 중앙일보 사회2부장의 칼럼집 『정의를 부탁해』(동아시아) 저자 사인본을 드립니다. 한국의 현실을 예리하게 해부한 칼럼이 사회 보는 눈을 키워주고 논·구술 대비도 도와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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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도 수시 응시자에겐 대학별 논술·면접 고사가 남아 있죠. 과거보다 평이해졌다지만 여전히 시사 이슈와 인문·사회과학 책 지문이 많이 나와 대비하기 만만치 않습니다. 중앙일보가 만든 온라인 청소년 매체 TONG은 올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이슈 가운데 논술 주제로 출제될 만한 것을 골라 6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기사와 관련된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 tong@joongang.co.kr 보내주세요. 채택된 글은 TONG에 소개하고, 권석천 중앙일보 사회2부장의 칼럼집 『정의를 부탁해』(동아시아) 저자 사인본을 드립니다. 한국의 현실을 예리하게 해부한 칼럼이 사회 보는 눈을 키워주고 논·구술 대비도 도와줄 겁니다.

[논점]
SNS는 CCTV 등과 달리 거꾸로 사생활 공간을 자발적으로 드러내는 영역이다. ‘좋아요’와 ‘리트윗’ 등으로 지인들의 반응이 쌓여 가는 가운데 일부 사용자는 자신의 삶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느낌이다. TV 화면에 잡힌 갓 잠에서 깨어난 스타의 방에 실은 한 번도 쓴 흔적이 없는 협찬품이 가득한 것처럼, SNS 세상에선 한껏 치장한 레드카펫이 안방으로 들어온 듯 보인다. 

미국의 사회학자 어빙 고프만은 인간의 사회적 행위를 ‘연극 무대’에 비유했다. 타인과 의사소통하는 공간을 앞무대(front stage), 자아를 연출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생활 영역을 무대 뒤(back stage)로 구분했다. 심보선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인문예술잡지 F 16호에 “SNS의 부상과 더불어 ‘앞무대와 무대 뒤의 구별이 유효한가’라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SNS가 사실 무대 뒤처럼 보이도록 연출되는 또 다른 종류의 앞무대가 아닐까?”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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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본성이 ‘인정 욕구’란 점에서 당연지사인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도가 지나쳐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가식의 삶이 스트레스가 돼 행복하지 않다는 하소연이 나온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처방으로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충고하는 『미움받을 용기』가 베스트셀러가 됐다. 일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와 프리랜서 작가 고가 후미타케가 독일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철학을 알기 쉽게 대화 형식으로 풀어 썼다. 다음 기사와 함께 한 대목을 읽고 SNS 홍수 속에 진정한 나를 찾는 길에 대해 써 보자. 1200±50자 내외(띄어쓰기 포함).

[기사]
<중앙일보 2015년 11월 5일 기사 ‘업체서 수십만 원씩 받고 옷 포스팅 ‘좋아요’에 중독된 삶 … 숨이 막혔다’ 요약>

“SNS는 허상이다(Social media is an illusion).”
인스타그램·유튜브·텀블러에서 100만 넘는 팔로어를 보유한 ‘SNS 스타’ 에세나 오닐(19). 호주 퀸즐랜드 출신인 오닐은 2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는 허상에 불과하다”는 말과 함께 그간 자신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 업로드한 2000장이 넘는 사진·동영상을 모조리 삭제했다.

대신 자신이 누려온 온라인상의 인기가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울면서 고백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CNN은 이날 오닐의 이야기를 전하며 “그의 파격적인 고백이 허상을 좇는 SNS 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닐이 업로드하는 사진들은 인터넷에서 매번 화제를 뿌렸다. 티끌 하나 없는 완벽한 피부와 탄탄한 복근, 화려한 의상은 그가 올리는 사진의 주요 콘셉트였다. 오닐이 사진 한 장을 올릴 때마다 수십만 명의 네티즌들은 ‘좋아요’ 버튼을 누르며 환호했다. 댓글은 매번 2000개가 넘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인기는 오닐에게 허탈함과 외로움만 안겨줬다. 12세부터 SNS를 시작한 그는 “내 몸매와 나의 인생이 얼마나 멋진지를 끊임없이 증명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렸다”며 “팔로어가 늘어나고 ‘좋아요’ 클릭 수가 많아질 때마다 더 많은 사람의 관심을 갈구하게 됐고 ‘좋아요’ 숫자로 나를 정의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오닐은 자신이 과거에 올린 사진에 얽힌 숨겨진 뒷이야기들을 털어놨다. 매끄러운 피부를 클로즈업한 사진에는 “여드름이 났지만 화장을 엄청 많이 했다”며 “외모에 대한 집착이 내 삶을 숨막히게 했다”고 말했다. 비키니를 입고 올린 사진 밑에는 “복근을 부각하려고 하루 종일 굶으며 100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가졌지만 동시에 나는 소모되는 느낌이었다”며 “우리의 인생은 소셜 미디어와 팔로어 없이도, 또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지 않아도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강조했다.

‘SNS 절필’을 선언하는 동시에 SNS의 어두운 면을 알리는 투사로 변신한 오닐의 고백은 많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이날 화장기 없는 얼굴에 수수한 차림으로 “많은 사람의 지지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

[책 지문]
『미움받을 용기』(인플루엔셜) p181~182 중

철학자: 타인에게 인정받는 삶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인정받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삶을 택할 것인가. 중요한 문제이니 함께 생각해보세.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고 다른 사람의 안색을 살피면서 사는 인생, 다른 사람이 소망을 이룰 수 있게 거들면서 사는 인생. 자네 말대로 이정표가 될지도 몰라. 하지만 너무 부자유스러운 삶 아닌가? 그러면 왜 그런 부자유스러운 삶을 택하는 것일까? 자네는 자꾸 인정욕구라고 하는데, 정확하게는 누구에게도 미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 걸세.

청년: 일부러 미움을 사고 싶은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철학자: 맞아. 자네 말대로 미움을 사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보세나. 누구에게도 미움을 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하나밖에 없네. 언제나 다른 사람의 안색을 살피면서 모든 사람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것. 만약 주변에 열 명의 사람이 있다면 열 명 전원에게 충성을 다하는 거지. 그러면 당장은 누구에게라도 미움받지는 않을 걸세. 그런데 여기에는 큰 모순이 기다리고 있어. 미움받고 싶지 않다는 일념에서 열 명 전원에게 충성을 맹세하면, 마치 포퓰리즘(populism)에 빠진 정치가처럼 하지도 못할 일을 ‘할 수 있다’고 약속하거나, 책임지지 못할 일까지 떠맡게 될 소지가 있네. 물론 그 거짓말은 머지않아 발각될 테고. 그리고 신용을 잃고 인생은 더욱 고달파지겠지. 물론 계속된 거짓말로 인해 받게 되는 스트레스도 상상을 초월하네. 자네는 이걸 이해해야 돼.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려고 살면, 그리고 내 인생을 타인에게 맡기면, 자신에게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계속 거짓말을 하게 되는 삶을 살게 된다는 걸.

정리=박정경 기자 park.jeongkyung@joongang.co.kr
도움말=심보선 경희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시인이자 사회학자. 시집 『슬픔이 없는 십오 초』, 『눈 앞에 없는 사람』 등이 있다.  유아인이 자신의 생일에 SNS에 올려 화제가 된 시 ‘청춘’이 그의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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