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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2016 대입 전략②유리한 대학 전형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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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가 대학 전형 참고메모를 적고 있다. [사진=중앙포토]


수능 가채점 결과 자신의 성적이 어느 정도 가늠된다면 임박한(22일까지) 대학별 논술 고사 참여 여부와 함께 마지막 입시 기회인 정시로 눈을 돌려야 한다. 입시 기관별로 수시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할 등급컷과 정시 커트라인 등을 예측하는 자료가 쏟아지고 있고 수능의 과목별 난이도도 어느 정도 분석된 상태라 자신이 어느 전형에서 유리한지 판단이 대강 섰을 것이다.

다음달 3일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 같은 예상 점수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모집단위와 전형을 탐색하고 지원할 대학을 본격적으로 찾아야 한다. 수능 시험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당황한 수험생들이 정시보다는 수시 논술에 몰리고 있지만, ‘어려운 수능’은 모두에게 해당되는 만큼 지나친 하향 전략으로 공연히 ‘수시 납치(수시 합격으로 정시 지원 자격이 박탈됨)’를 당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

논술을 볼 계획이라면 해당 대학의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기출문제를 꼭 풀어보고 가능하면 전문가 첨삭도 받아 볼 것을 권한다. 논술은 배경지식이나 글 솜씨를 보자는 게 아니라 제시문 안에서 키워드를 찾고 논제에 충실하면 채점 기준에 따라 최소 80%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최근 시사 이슈를 점검하는 등 논술도 마지막까지 준비하는 자에게 서광이 비친다.

정시는 가·나·다군 3번의 복수 지원과 추가 모집의 기회가 있지만, 다군의 경우 정원은 적은데 지원자가 많아 경쟁률이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결국 가군과 나군에서 지원 가능 대학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 소재 대학을 희망한다면 가·나군에서 반드시 합격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한 번은 소신 지원, 또 한 번은 적정 지원으로 군별 전략을 짜는 게 좋다.
이공계 지망자라면 군외 모집을 하는 특성화 대학도 고려할 만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울산과기원(UNIST)은 수능 100%로, 광주과기원(GIST)과 대구경북과기원(DGIST)은 수능으로 3배수를 선발한 뒤 면접을 실시한다. 의학 계열로 동국대 의학전문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도 있어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군별로 지원할 만한 대학을 찾기 위해 입시 기관들이 제공한 배치표를 흔히 보게 된다. 모집군과 국·수·영 반영 방법별로 분류돼 있고 백분위 활용 대학도 별도로 표시돼 유용하다.

상위권 대학은 변별력이 높은 표준점수로 하지만 중하위권 대학은 백분위를 주로 활용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를 섞어서 활용하는 대학도 있어 원점수의 총점이 같아도 이들 점수로 변환했을 때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탐구 영역은 상위권 대학을 위주로 백분위를 갖고 자체 변환 표준점수를 만들어 쓰기 때문에 확인해야 한다.

배치표에 원점수와 학생부 등급 기준으로 제시된 예측 합격선은 어디까지나 참고 자료일 뿐이다. 전형 요소(수능과 학생부 실질 반영률)와 영역별 반영 비율(국·수·영·탐의 반영률), 탐구 영역 반영 방법, 가산점 정보 등 모집 요강을 대학 홈페이지 등에서 일일이 보고 지망하는 대학의 공식에 대입시켜 자신의 점수를 산출해 봐야 한다. 희망 대학 후보군을 뽑고 필요한 조건들을 꼼꼼히 메모해 둔 ‘가상 지원전략 파일’을 만들어 놓자.

탐구 영역이 가중치 부여로 영향력이 커질 때가 많다. 연세대와 고려대 경우 자연계열 수험생의 수학 표준점수와 과학탐구 백분위 기반 변환 점수에 1.5를 곱해 반영한다. 한양대는 과탐2 변환 표준점수에 가산점 3%를 부여한다. 실제로 과탐의 가산점 적용으로 당락이 뒤바뀐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오성근 한양대 입학처장은 “소수점 이하 1~2점 차이가 당락을 가르는 상황”이라며 “국어 시험을 못 봐 전체 점수가 불리했지만 탐구 영역을 잘 봐 합격한 학생이 꽤 있다”고 밝혔다.

모집 인원의 변동도 경쟁률에 미세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 수능 응시자 가운데 남학생이 9421명 줄었고 여학생은 16명 감소에 그쳐 만약 남학생 선호 대학이라면 합격선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것”을 주문했다.

정시에서 학생부는 실질 반영 비율이 낮아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한다. 마지막 기말 시험 공부에 소홀한 이유다. 학생부 반영이 10%라고 해도 등급 간 차이가 0.5점에 불과해 사실상 수능에서 판가름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교과 반영률이 높은 교육대나 동점자 처리 기준으로 학생부를 보는 서울대라면 학생부도 무시할 수 없다.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는 “ 재수를 고려하는 학생은 내년 수시 지원을 고려해 기말고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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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박정경 기자 park.jeongkyung@joongang.co.kr
도움말=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유웨이중앙교육, 거인의어깨, 스카이에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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