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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우드 시신엔 수십 발의 총탄

지난 18일 오전 4시20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북부 생드니 코르비용가(街). 고막을 찢는 폭발음과 요란한 자동화기 발사음이 한밤의 정적을 갈랐다. 프랑스 경찰 대테러 부대 RAID 요원들과 파리 테러 용의자들 사이의 총격전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프랑스 정보당국은 테러 설계자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와 동료 테러범들이 코르비용가 아파트에 은신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영상엔 힘 빠진 듯 주저앉은 모습
평소 액션스타 같던 태도와 달라

 정보당국의 판단은 적중했다. 아파트 안의 테러범들 중엔 아바우드가 포함돼 있었다. 아바우드는 마지막 순간까지 끈질기게 저항했다. 요원들이 아파트 4층으로 통하는 문을 폭파시키려 하자 AK-47 자동소총을 쏘며 격렬히 저항했다. RAID 요원들이 베레타 PM12 기관단총으로 응사하면서 건물은 파편과 화약 연기로 가득 찼다. 30분 가까이 지속된 격렬한 총격전으로 RAID 요원 3명이 부상당했다.

 4시간이 넘는 총격전이 진행되고 나서야 작전 양상이 바뀌었다. 추가 투입된 조직범죄전담수사팀(BRI)과 RAID 요원들이 4층 재진입을 시도하면서였다. 테러범들과 경찰이 발사한 총탄과 건너편 건물 옥상에서 발사된 저격수의 총탄이 뒤섞였다. 아바우드는 이 과정에서 사망했다. 아바우드의 시신에는 수 발의 총탄과 파편이 박혀있었다고 프랑스 검찰이 밝혔다.

 아바우드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이 이날 유튜브 등에 유포됐으나 이는 중동미디어연구원(MEMRI)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공개된 것이다. 55초 길이의 영상에는 수차례에 걸친 총소리와 ‘펑’ 하는 폭탄 소리가 담겨 ‘생드니 작전’ 당시의 다급한 상황이 엿보인다. 힘이 빠진 듯 바닥에 주저앉은 상태였고 목소리에도 힘이 없는 모습이었다. 과거 공개된 동영상에서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IS를 선전하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특히 지난해 3월 공개된 영상에서는 미국산 대형 픽업트럭에 사살된 시리아 정부군의 시신을 매달고 초원을 달리는 잔혹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영상 속 아바우드는 마치 ‘액션스타’처럼 과장된 모습을 보이며 허세 가득한 웃음으로 일관했다.

 벨기에 국적으로 모로코계 이민 2세인 아바우드는 IS의 우두머리 알바그다디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이동현·정진우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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