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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우드 여동생 “도와 달라” 외친 뒤 자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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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의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의 사촌인 아스나 아이트불라센(26). 지난 18일 생드니 검거 작전 때 자폭했다. [데일리메일 캡처]

지난 18일 오전 9시. 파리 테러범 검거작전이 벌어지고 있던 파리 생드니 코르비용가의 아파트에서 한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금까지 벌어진 격렬한 총격전으로 사방은 연기로 가득했다. 교전을 벌이던 RAID 요원들은 창문 쪽에서 금발의 여성이 “도와달라”고 외치는 소릴 들었다.

‘129명 참사’ 테러범들 마지막 순간
포위망 좁혀지자 폭탄조끼 터뜨려
마지막 저항지 아파트 4층 붕괴

 만에 하나 아파트 안에 민간인이 갇혀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 요원들은 여성에게 “두 손을 내밀어 보여주고 신원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위협적인 인물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여성은 빈 손을 보여줬지만 얼굴을 내비치진 않았다. 작전팀은 민간인으로 위장한 테러범의 기만전술일 수 있다고 판단, 재차 신원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응하지 않던 여성은 RAID 요원 중 하나가 “네 남자친구는 어디 있느냐”고 묻자 성마른 목소리로 “남자친구가 아니다”라고 외쳤다.

 작전 지휘부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이 여성이 테러범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사격명령을 내렸다. 일제사격이 시작되는 순간 섬광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 여성이 폭탄조끼를 터뜨린 거였다. 폭발의 충격으로 테러범들이 있던 아파트 4층이 붕괴됐다. 다행히 거리를 유지하고 있던 작전팀 요원들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여성의 시신은 산산조각이 났다. 아파트 바깥에 세워져 있던 경찰차량 위로 여성의 시신 일부가 쏟아져 내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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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폭을 선택한 여성은 파리 테러의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의 사촌 여동생 아스나 아이트불라센(26)이었다. 아이트불라센은 프랑스 땅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첫 번째 여성이 됐다. 프랑스 언론들은 아이트불라센이 6월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히잡을 쓰고 브이(V)자를 그린 사진과 함께 “시리아에 가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SNS 프로필에는 벨기에 국경 지역 메츠에 있는 폴 베를렌 대학에 다니고 있다고 적혀 있다. 수사당국은 아이트불라센이 지난 13일 파리 테러 이후 사촌오빠 아바우드와 동료 테러범들을 생드니 아파트에 은신시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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