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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334대 1 … 고분양가 논란에도 뜨거운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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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락동 헬리오시티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현대산업개발]


서울 송파구 가락동 옛 가락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헬리오시티. 18일 이 아파트 일반분양(9510가구 중 1558가구) 청약 1순위 접수엔 4만1908명이 몰려 평균 34대 1, 최고 3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루 앞서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강남구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옛 상아3차)도 평균 31대 1, 최고 1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강남권(서초·강남·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분양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공급과잉과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청약자가 대거 몰린다. 이 영향으로 주변 재건축 추진 아파트 값까지 오름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과거처럼 비강남권으로 청약·투자 열기가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강남권 재건축 청약 열기는 무엇보다 그동안 강남권 주택 공급이 뜸했기 때문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신규 분양이 크게 늘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지만 사실 강남권엔 공급이 많지 않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최근까지 강남권에서 신규 공급된 아파트는 2만9917가구(일반분양 기준)다. 2011년과 2013년 강남·서초구 일대에서 공급된 보금자리주택을 제외하면 2만 가구 정도로, 연평균 2000가구가 공급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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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택지 아파트 2개 단지 정도의 물량이다. 공급이 준 건 2000년대 중반 재건축 아파트 값이 들썩이자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으로 재건축 사업을 규제한 영향이다. 강남에선 빈 땅이 없어 사실상 재건축이 유일한 주택 공급처인데, 규제 강화로 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명지대 권대중(부동산학과) 교수는 “강남권은 업무시설이 밀집한 데다 학군이 좋아 주택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인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다”며 “여기에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값이 뛰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까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분양한 단지는 입지여건도 좋은 편이다. 헬리오시티는 서울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지하철 3호선과 8호선 환승역인 가락시장역도 가깝다. 센트럴아이파크는 9호선 삼성중앙역과 7호선 청담역을 걸어서 다닐 수 있다. 지난달 서초구 서초동에서 나온 래미안 에스티지S도 2호선과 신분당선이 만나는 강남역이 가깝다.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을 넘으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이 같은 입지여건에 새 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터무니없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건국대 심교언(부동산학과) 교수는 “올 들어 강남의 기존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면서 분양가에 대한 거부감도 약해졌다”고 말했다. 실제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84㎡는 올 들어 꾸준히 올라 3.3㎡당 4700만~4800만원 선인 15억~16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84㎡도 3.3㎡당 3900만원 선에서 매물이 나온다.

 재건축 청약 열기는 주변 재건축 추진 아파트 값까지 끌어 올리고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은 최근 2000만~3000만원 올라 10억~11억원에 매물이 나온다. 잠실주공5단지 76㎡도 7월보다 3000만원 오른 11억7000만원을 호가한다. 그러나 분양가가 뛰고 재건축 아파트 값이 오르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주택시장이 위축되면 장기간 투자금이 묶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재건축 시장은 투자 심리가 중요한데 내년에 대출규제가 본격화하면 심리 위축으로 분양권 값은 물론 재건축 아파트 값이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심 교수는 “최근의 재건축 열기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 붙지는 않을 것 같다”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실수요 시장으로 재편된 만큼 과거와 같은 강남발 집값 불안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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