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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기고 - 기상위성 개발, 새 도전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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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화
기상청장

1992년 우리나라는 첫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발사했다. 이로써 세계에서 22번째로 인공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2010년 천리안 위성을 발사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기상위성을 운영하는 국가로 성장했다. 천리안 위성 관측이 시작되면서 우리나라는 한반도 주변의 더 많은 기상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기상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된 셈이다. 30년 이상 일본에 의존해왔던 기상위성관측을 자력으로 수행하게 됐다는 점에도 큰 의미가 있다.

천리안 위성은 적도 상공 3만5800㎞에서 우리나라와 동아시아 지역을 연속적으로 관측해 구름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정지궤도 기상위성이다. 정지궤도 위성은 지구 자전 속도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정지한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정지궤도 위성이라고 불린다. 우리가 TV나 인터넷에서 보는 구름 영상이 바로 이 천리안에서 관측된 것이다. 기상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정지궤도 기상위성의 활용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대기 고도별로 기상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더 정밀한 저궤도 기상위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700~900㎞ 상공에서 관측하는 저궤도 기상위성은 남극과 북극 궤도를 따라 지구를 돌면서 관측하기 때문에 극궤도 위성이라고도 한다. 정지궤도 위성보다 40~50배나 가까운 거리에서 관측하며 황사·빙하·해빙 등을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 또한 지구 반대편의 대륙이나 해양을 비롯해 사막 지역 등 전 지구의 기상현상·기후변화 관측도 가능하다.

일본을 포함한 미국·유럽·중국·러시아 등의 국가는 오래전부터 정지궤도 위성과 함께 저궤도 위성이나 지구관측위성을 이용해 더 많은 기상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이런 타국의 저궤도 위성으로 관측한 자료를 받아서 사용하고 있다. 한반도를 정밀하게 관측한 자료가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 정지궤도 기상위성인 천리안의 발사로 기상위성 관측의 독립을 이루었다고 했지만, 엄밀하게는 절반 정도만 성공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재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기상재해를 예방·대응하기 위해선 남극 오존 구멍의 추적, 해마다 감소되고 있는 극지방 빙하의 현황 관측, 엘니뇨의 척도인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측정이 필수다. 이를 위해서 저궤도 위성이 필요하다. 정지 기상위성이 최대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극궤도 기상위성이 함께 더해져야만 한다.

우리나라의 기상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 현대 기상과학으로 인해 좀 더 정확한 기상예보와 기후변화의 원인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졌다. 이로부터 농수산업과 항공 및 해운운송 그리고 레저 산업 등과 관련해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활용이 시도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선진국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기상 분야 또한 기상 선진국에 다가서 있다. 세계적으로 국제사회와 개발도상국 및 후진국의 기상 업무 발전에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올 정도로 성장했다. 국내외적으로 우리나라 저궤도 기상위성 개발과 필요성에 대한 순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우리의 능력과 첨단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저궤도 기상위성 개발을 위해 새로운 도전의 닻을 올려야 할 때이다.

고윤화 기상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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