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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 향기 맡으며 ‘어린왕자’와 데이트, 1억짜리 나비가 반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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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 프랑스가 20일부터 별빛 축제를 연다. 수십만 개 전구가 유럽풍 건물과 어울려 아름다운 밤 풍경을 만들어낸다.


‘가족과 떠나요! 경기도 나들이’ 11월의 행선지는 가평군이다. 가평군은 자연이 아름답거니와 가볼 곳이 많아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고장이다.

가족과 떠나요! 경기도 나들이 ⑧ 가평


가평군이 자랑하는 명소 중에서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네 곳만 추렸다. 새로운 한류 관광 명소로 떠오른 테마파크 ‘쁘띠 프랑스’, 전 세계 나비를 볼 수 있는 ‘이화원’, 별자리 관측을 할 수 있는 ‘자연과 별 천문대’, 그리고 국내 유일의 잣나무 수목원 ‘경기도 잣향기 푸른숲’이다. 하루 안에 다 돌아보기에 빠듯할 정도로 둘러볼 게 많았다.

 
스트레스가 훌훌  경기도 잣향기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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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잣향기 푸른숲을 찾은 학생들이 숲 속 오솔길을 산책하고 있다.


청평호를 지나 37번 국도를 타고 상면으로 들어서면 산마다 늦가을 단풍이 곱다. 그러나 축령산(879m)과 서리산(825m) 사이만 짙은 초록색이다. 경기도 잣향기 푸른숲이 이 숲 안에 있어서다. 150만㎡(약 46만 평)의 면적에 사시사철 푸른 잣나무만 약 5만5000그루가 심어져 있으니, 만산홍엽(滿山紅葉)의 계절이래도 색깔이 다를 수밖에 없다.

입구에 들어서니 공기부터 달랐다. 늦가을의 차가운 기운이 돌았지만, 공기는 상큼했고 싱그러웠다. 최소 80년 이상 된, 높이가 20m는 됨 직한 잣나무 덕분이었다. 유건용(45)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주무관이 “작년 11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경기도의 15개 산림휴양지 중에서 피톤치드 농도가 가장 높게 나왔다”고 소개했다.

수목원 안에 4㎞ 길이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산책로를 돌 때는 혼자 다녀도 되지만, 산림 치유사와 함께 걸으면 더 좋다. 힐링센터에 들러 혈압·심박수 등을 검사한 뒤 측정 지수에 맞게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잣나무 숲을 걸으면서 명상·기체조·풍욕·트리허그(나무 껴안기) 등 숲 치유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이용정보=오전 9시∼오후 5시 개장. 화요일 휴장. 입장료 어른 1000원, 어린이 700원. 산림 치유사와 동행하려면 예약해야 한다. 무료. 다만 목공 체험은 8000원(쟁반)부터 7만원(벤치 수납장)까지 재료비를 내야 한다. farm.gg.go.kr, 031-8008-6769.


도민준을 만나볼까?  쁘띠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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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풍 건물과 어울려 아름다운 밤 풍경을 만드는 쁘띠 프랑스.


중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지가 된 쁘띠 프랑스는 국내 유일의 프랑스풍 테마파크다. 지난해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크게 인기를 끌면서 한류 관광 명소로 급부상했다. 현재 연 입장객 100만 명 중에서 70% 정도를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한다.

쁘띠 프랑스는 한홍섭(70) 회장이 30년 가까이 공을 들여 일군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프랑스풍 마을이다. 쁘띠 프랑스를 처음 찾으면 대체로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생각보다 작은데?”라는 반응과 “정말 이 모든 전시품을 한 사람이 다 모은 거야?”라는 반응이다. 쁘띠 프랑스는 정말 작아 보인다. 그러나 1만6000㎡(약 5000평) 부지에 유럽풍 건물 20여 채가 옹기종기 붙어 있다 보니 작게 보일 뿐, 건물 하나하나에 들어 있는 전시품을 보면 절대 작다는 생각이 안 든다.

쁘띠 프랑스에 있는 모든 전시품은 한 회장이 지난 30년 동안 프랑스를 100번 넘게 드나들면서 현지의 벼룩시장이나 경매장에서 구입해 가져온 것이다. ‘프랑스 전통 주택 전시관’은 실제로 프랑스에 있던 건물을 통째로 해체해 가져왔다.

쁘띠 프랑스에는 『어린 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1900~44) 기념관도 있다. 프랑스의 생텍쥐페리 재단과 라이선스를 맺은 국내 유일의 기념관으로 작가의 작품과 사진,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캐릭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지난해 처음 선보였던 별빛 축제가 올해도 열린다. 오늘(20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진행되는데, 쁘띠 프랑스 전체를 수십만 개 전구로 장식해 겨울 밤을 환하게 밝힌다.

이용정보= 오전 9시∼오후 6시 개장. 별빛축제 기간에는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연중 무휴. 입장료 어른 8000원, 어린이 5000원. 쁘띠 프랑스 안에 4인실(8만원)부터 10인실(30만원)까지 객실 23개가 있다. pfcamp.com, 031-584-8200.


1억원짜리 나비도 있어요  이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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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원에 전시된 나비 표본.


전세계 160여 개 나라의 나비 표본 약 30만 본을 보유한 박물관이자 생태원이다. 심은산(41) 사장이 11년 전 취미로 시작한 나비 수집이 지역 명소로 거듭났다. 박물관 면적은 1100㎡(약 330평)에 불과하지만, 나비 전문 박물관 중에서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한다.

이화원의 전시표본에는 나비 이름과 설명이 없다. 그냥 ‘동물 모양의 나비’‘독을 가진 나비’ 등으로만 구분되어 있다. 문외한이 보면 그 나비가 그 나비 같다. 왜 설명서가 없을까. “꼭 해설사와 동행해 설명을 들어야 나비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서”라는 게 심 사장의 설명이다. 매표소에 해설시간 안내판이 붙어 있는 이유다.

죄 비슷비슷하게 보였던 나비가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니 정말 다르게 보였다. 이를 테면, 북미에 사는 제왕나비는 미국과 캐나다 접경에서 멕시코까지 약 4000㎞를 날아간다, 나비의 애벌레는 새들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보호색을 띈다 등등의 설명은 유익하고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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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원에 전시된 나비 중 가장 비싼 알렉산드르 나비. 1억 원이 넘는다.


나비 표본은 심 사장이 20여 개국에서 직접 채집하거나 구입한 것이다. 나비 표본 중에는 한 마리 가격이 1억원짜리도 있다. 파푸아뉴기니산 ‘알렉산드르 나비’다. 2008년 경매에서 1억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거래 금지 품목으로 지정돼 가격을 매길 수조차도 없다고 한다. ‘나비 한 마리에 1억원?’ 놀라울 따름이다. ‘어디에 있느냐고?’ 해설사와 동행하면 알 수 있다.

이용정보= 오전 9시∼오후 5시 개장. 월요일 휴관. 입장료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 오전 10시부터 1시간마다 해설사 동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whawon.com, 031-582-3061.


외계 행성을 찾아라  자연과 별 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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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50㎝의 천체 망원경. 자연과 별 천문대에 있다.


명지산(1252m) 자락 백둔봉 중턱에 자리 잡은 ‘자연과 별 천문대’는 김상종(55) 천문대장의 어릴 적 꿈을 이룬 곳이다. 아홉 살부터 망원경을 갖고 놀았던 꼬마가 이곳에 자리를 잡은 것은 지난 97년. 서울 생활을 접고 내려와 직접 천문대를 만들었고, 망원경 50여 대를 구입해 설치했다.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하는 당일 관찰 프로그램은 실내 영상강의와 별자리 관찰, 망원경 은하 관찰 등으로 구성된다. 영상강의는 별자리를 화면으로 만나는 시간이고, 별자리 관찰은 화면에서 본 별 자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이다. 11월에는 황소자리와 마차부자리가 잘 보인다.

은하 관찰은 천문대 3층에 있는 지름 50㎝ 망원경을 이용한다. “이 망원경으로 최대 15억 광년 떨어진 별을 볼 수 있습니다.” 15억 광년이면, 빛의 속도로 15억 년을 달려야 도달할 수 있는 거리라는 뜻이다. 도저히 상상이 안 된다.

1A형 초신성, 산개성단, 은하성단, 구상성단 등 김 대장의 천문학 강의를 듣다 보니, 천문학 지식이라고 ‘수·금·지·화·목·토·천·해·명’(명왕성은 2006년 태양계의 행성에서 제외됐다)밖에 없는 입장에서 난해한 대목도 있었다. “토성의 띠도 보이나요?”라고 물으니 “이것보다 지름이 훨씬 작은 망원경으로도 토성 띠의 굴곡진 모습은 관측할 수 있습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김 대장은 “천체 관측의 적기는 겨울”이라며 “그렇지만 최근 들어 도시화와 미세먼지의 영향 등으로 별을 관측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용정보=어른 아이 구분없이 1인 2만원을 내면 당일 관찰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1박2일 프로그램은 2일째 오전에 태양 흑점이나 수성·금성을 관찰한다. 3인(어른 2, 어린이 1) 기준, 주말 20만5000원. 1인 4만원 추가. naturestar.co.kr, 031-581-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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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여행 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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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석희 기자 seri1997@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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