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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에 장미꽃·솔방울·말린 풀 … 자연 느낌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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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가든’을 주제로 만든 센터피스. 바람에 가볍게 흔들리는 듯한 꽃의 율동감을 살렸다.


꽃에도 유행이 있다. 지난 1~2년간의 트렌드는 녹색을 바탕으로 꽃 본연의 색상을 강조한 내추럴 스타일이었다. 올겨울엔 변화가 생겼다. ‘빈티지&보헤미안’ 스타일이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카트린 뮐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색감이 두드러진 꽃을 사용해 모던하고 정갈하게 연출하는 스타일이 대세였다. 이번 시즌부턴 낡고 오래된, 클래식한 분위기의 빈티지, 보헤미안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리빙 업계에 전체적으로 불고 있는 빈티지 바람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말했다.

연말 홈파티 꽃 장식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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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스트 카트린뮐러

카트린 뮐러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플로리스트다. 프랑스에서 플라워 스쿨 ‘에콜 아티스틱 드 카트린 뮐러’를 운영하고 있다. 샤넬·루이비통·까르띠에 등 명품 브랜드 행사와 카타르 왕실의 결혼식 꽃 장식을 맡으면서 유명해졌다. 그의 스타일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자연스러움’이다. 정형화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강조한 플라워 스타일이 카트린 뮐러의 특징이다. 그가 선보인 빈티지&보헤미안 스타일의 작품들은 평소 강조했던 자연스러움이 잘 드러나 있다. “숲에서 본 풍경, 자연에서 느낀 느낌을 살려 작품을 만든다”는 그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빈티지, 보헤미안 스타일은 꽃꽂이를 어려워하는 사람이나 초보자들이 도전하기 좋은 스타일이다. 꽃과 소재에 대한 이해만 있다면 누구든 이런 스타일의 꽃 장식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숲에서 가져온 듯한 빈티지 & 보헤미안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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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리스를 빈티지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카트린 뮐러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모임에 적합한 아이템으로 가장 먼저 리스(wreath·화환 모양의 크리스마스 장식품)를 꼽았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등장하는 빨간색과 녹색을 강조한 리스는 조금 촌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 카트린 뮐러가 제안한 리스 작품 ‘Country Side Crown’(사진 2)은 인위적인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바이올렛 등 톤 다운된 색상의 꽃으로 빈티지 분위기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먼저 넝쿨을 3~4줄기 정도 손에 잡고 원하는 크기로 꼬아가며 원형을 만든다. 이때 반드시 원형으로 꼬지 않아도 된다. 중간중간 찌그러진 부분을 만들어도, 그것대로 멋이 있다. 리스의 기본 틀이기 때문에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기본틀에 울 부시·수국·다정금을 순서대로 꽂으며 완성시키는데, 일정한 방향으로 꽂는 것보다 가지의 방향과 높낮이에 약간씩 변화를 주면서 율동감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에 갈대와 비슷하게 생긴 유니폴라를 2~3군데 꽂아주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미된다.

리스는 센터피스(centerpiece·식탁 중앙에 놓는 장식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벽이나 문에 걸지 않고 식탁에 뉘어 놓고 가운데에 향초를 두면, 다이닝룸의 중심을 잡아주는 센터피스로 변신한다. 카트린 뮐러는 “리스는 활용도가 높은 꽃 장식이다. 한 가지로 벽 장식, 테이블 장식까지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꼭 필요한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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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레드’색상을 주제로 만든 작품.


카트린 뮐러는 센터피스용 작품으로 베리(berry)류와 큰 잎사귀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빨간색을 주제로 만든 ‘Confiture des bois’(사진 3)는 따스한 정원 안에서 즐기는 크리스마스 파티가 연상되는 작품이다. 적당한 크기로 플로랄 폼을 자른 후 4~5조각으로 나눈 수국을 군데군데 꽂는다. 이후 블랙베리나 레드베리로 빈 곳을 채운다. 카트린 뮐러는 “한국에선 블랙베리, 레드베리를 구하기 힘들어 망개나무와 찔레로 대체했다”며 “망개나무 가지에 플로랄용 철사를 연결해 꽂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망개나무로 하단 부분을 완성한 후 상단에 장미꽃을 꽂은 뒤 꽃 사이사이에 장미 잎을 넣어준다. 장미꽃은 전체적인 실루엣이 둥그런 형태가 되거나 한쪽으로 쏠린 듯한 느낌이 들도록 꽂는다.

카트린 뮐러가 제안한 빈티지&보헤미안 스타일의 가장 큰 특징은 꽃뿐만 아니라 말린 풀과 열매, 지푸라기 등 다양한 자연소재를 활용해 부드럽고 편안한 색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좀 더 파티에 어울리는 플라워 스타일을 원한다면 골드·브론즈·다크 오렌지 컬러의 오브제와 작고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구슬을 한두 개 걸면 된다”고 조언했다.


감자·호두가 근사한 인테리어 장식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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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유리잔을 활용해 만든 캔들홀더.

파티·모임용 장식이 필요하다고 해서 반드시 꽃으로만 만들어야 하는 법은 없다. 카트린 뮐러는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하라”고 제안했다. 솔방울, 떨어진 나뭇가지, 빛 바랜 나뭇잎 등이 그가 말한 소재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소재야말로 빈티지&보헤미안 스타일의 핵심. 여기에 채소도 포함된다. “감자에 금색 스프레이를 뿌려서 식탁 위에 한 줄로 늘어뜨려 놓으면 테이블용 러그를 깔아 놓은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며 “호두 역시 빈티지 분위기를 내는데 효과적이다. 금색이나 브론즈색 스프레이를 뿌려 센터피스 옆에 여러 개를 모아 두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살아난다”는 그의 설명이다.

리스나 센터피스를 만드는 게 힘든 초보자라면 사진4와 같은 카트린 뮐러식 캔들 홀더를 추천한다. 먼저 다 먹고 난 잼병이나 빈 유리 용기와 나뭇가지를 준비한다. 용기에 고무줄을 끼운 후, 나뭇가지를 깨끗이 다듬어 고무줄에 끼워 용기의 둘레를 채운다. 다 채운 후 용기 안에 물을 반 정도 채우고 초를 띄우면 근사한 빈티지&보헤미안 스타일의 캔들 홀더가 완성된다. 각자 원하는 대로 꽃이나 잎을 추가해도 좋다. 카트린 뮐러는 “마지막에 원하는 색상의 리본으로 고무줄을 안 보이게 감싸 묶는 것을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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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신도희 기자 toy@joongang.co.rk
사진=까사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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