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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26회]서정민 교수 “알카에다·IS, 9월호 영문 잡지에 한국 이름 올려”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가 주도한 11·13 파리 테러가 벌어졌다. 최악의 끔찍한 테러에 전 세계가 애도하는 동시에 불안감에 빠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8일 시리아 테러단체 소속의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A씨가 검거되며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A씨는 북한산을 배경으로, 테러 단체의 깃발을 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까지 했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오전 9시 30분에 생방송된 중앙일보 인터넷 방송 ‘직격인터뷰’ 26회엔 한국외대 서정민(49) 교수가 출현했다. 서 교수는 중동이슬람권 전문가로, 이날 방송에서 채인택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함께 IS의 공격 배경과 국제사회의 대처를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채인택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서정민 교수의 일문일답 전문.

-지금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IS란 단체가 외국인 인질을 대상으로 참수 비디오를 보내서 잔혹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글로벌 도시인 파리 한복판에서 아주 과감하고 잔혹하게 테러를 벌였다. 이전에 일어난 테러에 비하면 전쟁이나 다름없는 학살극이란 평가도 있다. 이번 사건을 어떻게 보나.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테러의 첫 번째 특징은 철저하게 민간인 시설, 즉 연성 목표물(soft target)을 노렸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동시 다발적 연쇄 테러였고 상당히 조직이 잘된 기획된 테러였다는 것이다. 즉, 여러 테러범이 세 팀으로 나뉘어서 여섯 곳을 세시간만에 동시에 공격하여 프랑스의 대응이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세 번째 가장 큰 특징은 네트워크 테러라는 것이다. 한 사람이 폭탄을 매고 가서 자폭을 하거나 폭탄을 매설해서 폭파하는 게 아니고 전 세계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공조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8-9명의 사람의 국적이 프랑스인, 벨기에계 프랑스인, 이집트인, 시리아인등 다국적 사람들이다, 이것이 가능한 방법은 SNS이다. SNS로 정보를 수집하고 SNS로 지시를 전달한다. 예전에는 무기를 가지고, 총 폭탄을 가지고와서 이동을 했다. 이제는 SNS로 곳곳의 테러리스트를 연결해서 지령을 내리고 모든 정보를 SNS로 전파한다. 다운로더블 테러리즘(Downloadable Terrorism)이라고 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거기서 폭탄과 무기 제조법 그리고 동선과 같은 모든 정보를 보내서 동시다발적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특징적인 것은 대통령까지 노린 테러라는 점이다. 스타디움에서 테러리스트가 검문검색을 통과했다면 대통령이 있던 축구장에서 테러가 발생할 뻔했다.”

-올해 프랑스 탈리스 열차 테러 기도가 있었으나 용감한 시민들이 제압을 해서 막았다. 하지만 터키에선 앙카라에선 자폭 테러로 118명이 목숨을 잃었다. 얼마 전엔 시나이 반도를 지나는 러시아 여객기도 폭탄 테러를 받은 것으로 러시아가 발표했다, 이런 일이 증폭되어 파리까지 불타는데, 이들의 테러 역량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
“IS는 과거의 알카에다랑 차원이 다르다. 알카에다는 테러 단체였다. 물론 911테러를 일으켰지만 그 이후로는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 다국적군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으로, 지속적으로 숨어 다니고, 도망 다니고, 은신하면서 간헐적인 테러를 했다. 하지만 IS는 영토를 장악하고, 국가를 선포하고, 현재 준 국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정보를 생산해서 제공하고 대원을 모집한다. 우리가 보았을 땐 단순히 테러 단체가 아니고 하나의 준 국가형태의 반군 형태를 가진 거대 조직이다. 알카에다도 예전에 테러를 하고 인질을 잡아서 참수하는 동영상을 내보냈다. 이 영상은 조악하고 급히 만들어졌고 성명도 아랍어로 했다. 즉 시각적 충격은 주어도 청각적 충격은 주지 못했다. 근데 최근 IS가 공개하는 참수 영상을 보면 화질이 깨끗하고 성명서도 영어이다. 영어 성명서를 발표하는 사람이 지하드 존이라고 영국인이다. 영국에서 초중고에 다니고 웨스트민스터 대학(Westminster University)에서 컴퓨터프로그램을 전공했다, 아주 정확한 영어로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깨끗한 영상을 올린다. IS가 제작하는 영상은 하루 종일 고화질 카메라로 찍고, NG도 내고 다시 찍고 편집해서 나오는 것이다. 그 정도로 정보나 선전이나 작전의 차원이 다르다.”

-IS는 자신들이 공언한 대로 미국 워싱턴이나 이탈리아 로마, 영국 런던 등을 공격할 능력이 있을까.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IS는 네트워크공격이다. 물론 IS도 테러 네트워크를 결성했었지만 그때는 상당히 산만하고 느슨한 네트워크였다. 반면 IS는 SNS를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정보 차원에서는 굉장히 끈끈하고 탄탄한 네트워크가 있다. IS가 정보를 생산해서 선전 홍보 동영상을 만들게 되면 전 세계 지지자들이 접속을 해서 그것을 다시 전파하는, 탈 중앙적인 정보능력이 있다. 어나니머스(Anonymous)가 IS 트위터 계정을 공격했는데, 현재 IS가 가진 트위터 계정이 5만 개다. 계정마다 팔로워 수가 천명이 넘는다. 즉 5천만 명의 정보력이 있기 때문에 이런 테러가 가능했다. 또한 IS가 전 세계를 공격하는 이유는, IS는 국가 체제가 있다. 국가를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대원의 모집이 필요하고 국가 체제나 자신의 행정을 유지하려면 자금이 필요하다. 자금 수혈을 위해서는 자신들이 이슬람 과격주의, 테러리즘의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 결국 알카에다와 경쟁해서 알카에다보다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언론의 관심을 얻으려고 한다.”

-IS는 도대체 무엇을 추구하는 건가. 이제 IS는 어떻게 나올 것 같은가.
“IS는 1999년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라는 요르단 출산의 범죄자가 만든 조직이다. 이라크에서 유일신과 성전이라는 작은 조직을 만들면서인데, 이 조직은 2004년에 우리나라 김선일씨를 납치해서 살해한 조직이다. 이 조직은 2000년부터 4단계 계획을 세운다. (1)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하고부터는 일종에 눈을 뜨는 시대이다. (2) 그 다음 이라크 전쟁을 전후로 해서는 충돌하고 자신들이 맞서 싸우는 시대이다. (3) 2013년에서 2015년까지는 이슬람 국가를 선포하는 시대이다. (4)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면 충돌을 하겠다고 했다. 이슬람 제국이 가지고 있었던 영광을 다시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이 이념으로 내세우는 것은 인도 서부부터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과거 이슬람 제국의 영토)를 이슬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들의 이념적 목표이다. 이들 IS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라크 서부와 시리아 동부를 아우르는, 자신들이 이미 선포한 이슬람 국가를 굳건히 해서 영구화하려는 것이다. 즉 21세기 세속주의가 만연해있는 이 사회에서 순수한 이슬람 칼리파 국가를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것이다.”

-듣고 보니 굉장히 황당하다. 중세의 신정국가, 정치와 종교가 일치된 국가를 만든다는 것인데, 이런 황당한 주장을 가지고 시작을 했는데 지금 보면 상당히 커졌다. 많은 사람을 국민으로 거느리고 세금도 받고 세금도 수출하고 돈도 벌고 있다. 독버섯처럼 자라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중동 자체가 테러로 불안한 상태인데 이들 때문에 더욱 불안하다.
“여러 가지 상황이 있다. 정치적인 것부터 말하자면 이라크 전쟁이 없었다면 IS도 없다. 시리아내전이 없었다면 칼리파 국가를 선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라크전쟁은 사담 후세인 독재국가를 없애는 전쟁이었다고 서방에서 이야기하고 시리아 내전은 알하사드 독재 정권에 대한 민중봉기라 이야기한다. 이런 민주화나 반독재가 IS를 만들었다는 것인가.
“사다무스는 제거되어야 할 인물이다. 이라크 전쟁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찌 되었든 전쟁으로 인해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고, 이라크 국민의 20%가 되는 사담후세인의 수니파가 통치하고 있다가 사담 후세인을 지지하는 군부, 이슬람 주의자들 모든 세력들이 기득권을 빼앗겼다. 이들은 공직에 취직을 할 수도 없고 군대도 해산되었고 완전히 무직자가 되어 소외되었다. 이후 이라크에서 총선이 있게 되니까,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하게 되니까, 이라크 인구의 65%를 차지하는 시아파 정부가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과거 자신들이 억압을 받았던 것을 나름 보복하기 위해서 수니파들을 철저히 배제했다. 또한 이들 수니파 세력은 어찌 되었든 이라크 전쟁으로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다. 시아파 중앙정부에서 계속해서 탄압해서 많은 인명 피해를 본 이들이다. IS에 가담중인 상당수의 주축 대원들은 아버지 어머니를 전쟁 중에 잃었다. 심하게 말하자면 미군의 폭격으로 죽고, 시아파 중앙정부에 의해 목숨을 잃거나 투옥되었다. 현재 상황에 대해서 울분을 가지고 분노한 사람들이다. 시리아 같은 경우도 알하사드 독재 정권에 대한 민주화 시민 혁명은 좋았다. 그러나 이것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시리아 내전이되었다. 시리아 내전이 등장하고 반군이 등장하면서 시리아 중앙정부는 서쪽 주요 지역으로 몰리게 되고 동부지역의 관할권을 사실상 포기했다. 즉 시리아 동부가 무주공산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공간을 IS가 쉽게 장악하고 칼리파 국가가 되었다. 이것이 정치적 환경이고, 경제 사회적으로 말하면 IS가 전 세계 젊은이들을 모집하기 위해서 내놓는 대표적인 것이 ‘월급을 주겠다’는 것이다. 또한 ‘직장을 주겠다’와 ‘집을 주겠다’그리고 ‘결혼시켜주겠다’이다. 우리나라 사람 생각엔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석유를 생산하는 나라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중동국가에 가면 길거리에 청년들이 희망을 잃고 앉아있다. 이번 파리 테러에 벨기에 청년이 많았는데 벨기에 이슬람 거주 지역, 파리 북쪽 지역에 가면 무슬림 청년들이 일이 없어서 서로 몰려다니고 그저 앉아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결혼할 가능성은 없다. 특히 중동에서는 남자가 집을 마련하지 않으면 결혼은 못한다. 수입도 없고, 돈도 없고, 집도 없고, 결혼할 가능성도 없는 사람들에게 ‘집 주겠다,’ ‘월급 주겠다’ 한다는 거다. 우리가 보기엔 IS가 주겠다는 돈이 300달러에서 500달러라서 큰돈이 아닌데 이집트 공무원 초임 월급이 150불이다. 적지 않은 돈이다. 중동지역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서구화된 나라가 튀니지다. 튀니지는 일부다처도 금지한다. 튀니지 대원이 이슬람 국가에서 가장 많이 IS에 가 있다. 4천 명 정도다. 튀니지 청년이 그나마 이동의 자유가 보장되어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회가 개방되어도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간다는 것이다.”

-중동 사회 정치적 환경이 독버섯을 키웠다. 그러면 중동 민중은 IS를 지지하는가. IS는 자신들이 서방 기독교 세력의 십자군을 상대로 성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시대착오적인 주장을 이슬람권에서 인정하는 사람들이 있나.
“IS는 이슬람 종교를 철저하고 극단적이게 이용하는 반군조직이다. 이슬람에서 지하드라는 성전을 할 때, 전투를 할 때, 이슬람법으로 규정된 것이 있다. 민간인을 죽여서는 안 되고 민간인 재산을 손대면 안 되고 포로를 처형하면 안 된다, 이게 이슬람법으로 지정되어있는 것이다. 자살 폭탄테러를 많이 하고 있지만 이슬람에서는 자살이 금지되어있다. 인간이 피조물이기 때문에 인간의 생명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창조주 알라밖에 없다. 과격주의 세력은 이슬람교를 이용하는데 이것이 먹히는 이유는 이슬람 제국을 만든다고 한 것이 IS뿐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중동에 사는 대부분 무슬림은 18세기 전까지만 해도 산업혁명 이전 유럽 부흥 전까지만 해도 중동이 훨씬 유럽보다 앞서있었다는 것을 안다. 당시 오스만 제국이란 이름으로 제국이 있었는데 유럽이 등장하면서, 과격세력이 말하듯 기독교세력이 등장하면서 다 빼앗겼다고 생각한다. 이슬람권의 상당수 지식인은 움마(Umma), 즉 이슬람 공동체를 다시 건설해야한다 말한다. 범 이슬람 민족주의를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나세르 대통령 또한 범아랍민족주의를 만들려고 했다. 아랍 국가를 다 합쳐서 한 국가로 만들어야 서구에 대응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세르 대통령은 시리아와 이집트를 통일해서 아랍국을 만들기도 했다. 곧 분열되었지만. 이 같은 정서는, 즉 팬 아랍이즘(Pan-arabism)은 상당수 사람에게 로망으로 남아있다, IS는 이것을 교묘하게 이용 중이다.”

-중동 이슬람 지역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 캐나다, 심지어 한국 기독교 집안의 김군이 인터넷을 통해서 접선해서 넘어갔다. 중동 가난한 나라가 아닌 전 세계에서 왜 이렇게 IS로 유혹되는가.
“두 가지 이유다. 이슬람권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사회 경제적인 문제점이 있다. 젊은이들에게, 자포자기를 한 자에게, 은둔 외톨이에게 계속해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자신들의 홍보물을 올려놓고 여기에 관심 있는 친구를 지속적으로 모집한다. 유럽이나 한국에 사는 이슬람권 신자들에게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서방과 이슬람권이 19세기부터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중동사람들은 피해의식이 있다. 자신들을 착취하고 서방은 부당한 전쟁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이라크전쟁, 이슬람 적대시 하는 유럽의 분위기에 울분을 가진 사람을 IS는 포섭한다. 여기에 선전전을 동반한다. 우리가 이해 못하는 것이 영국의 어린 소녀, 캐나다의 어린 소녀가 단체로 IS에 가려다가 태국에서 체포되는 것이다. 어린 청소년 소녀가 시리아에 가려는 것은 선전전 때문이다. 이 여성들을 접촉하고 포섭하는 남자 IS 대원은 중동 여성들이 좋아하게 생긴 사람들이다. 우리나라 장동건 열 배 이상 잘생긴 사람이다. 또한 이슬람 신자들에게 ‘우리가 21시기에 서구에 의해 억압받고 있는데, 우리가 이슬람 국가를 만들지 않았느냐’, ‘우리를 지켜야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사회 경제적인 문제다. 사회 약자들에게 마초주의를 보여주는 것이다. 집에서 인터넷 게임으로 총만 쏘다가 멋있게 실제 총 든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왜곡된 남성 중심주의로 게임에 빠진 어린 친구를 포섭하는 것이다. 실제 인터넷 게임을 선전전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번에 테러를 당한 프랑스가 강력하게 나서고 있다. 폭격을 시작했고 항공모함을 보냈다. 또한 러시아와 지도자들과 대화를 하면서 전쟁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도 그렇고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도 IS와 싸우는 것을 넘어 IS를 절멸시키겠다고 나선다. 지금 IS 절멸 혹은 근절이 서방의 목표인데, 이게 가능한가.
“가능하다. 그 전에 현재까지 사방이 어떻게 대처했나부터 살펴보자. 2001년부터 진행된 테러와의 전쟁을 보면 지금 14년에서 15년이 지났다. 하지만 지금 지난해만 해도 3만 5천 명 정도가 테러 희생자이다. 이는 14배에서 15배 늘어난 숫자다. 국제사회가 테러와의 전쟁을 하면 희생자 숫자가 감소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늘어났다. 여태까지 테러와의 전쟁으로 내세운 것은 전략적 적으로서 이슬람에 물리적 공격을 주로 하는 것이다. 이것을 조금 바꾸려고 한 것이 오바마 행정부가 얘기를 해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러다 보니까 이라크전쟁이 나고 아프가니스탄 억압이 나오며 반발이 생기고, 오바마 행정부는 대규모 전투는 아니지만 계속 드론 전쟁을 했다. 지난해 8월 8일부터 미국 주도 다국적군이 이라크와 시리아 IS를 제거하겠다고 이미 공습이 1년 3개월 진행되고 있다. 7천회 공습이 있었고 거기에 쏟은 돈이 50조, 하루에 130억 원이다. 그렇지만 잘 안되었다. 그렇다면 전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프랑스가 푸틴 대통력과 오바마 대통력과 협력 공조를 해야만 한다. 그 이유는 IS가 제거되려면 시리아 내전이 종식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리아 내전이 종식되려면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해야한다. 시리아내전이 종식되려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나와야한다. 결의안에 따라 연합군이 결성이 되어서 지상전을 펼쳐야한다. 단순한 테러 단체는 공습으로 지도부만 제거하면 되지만 IS는 반군 조직이고 준 국가 조직이기 때문에 그게 아니다. 여태까지 UN안보리 결의안조차 나오지 않다보니 연합군도 결성이 안 되었다. 총선이건 평화군 이건, 정치적 해결 없이 군사적 물리적으로만, 지도부 제거만 주가 되어서 여태까지는 효과가 많이 나지 않았다. 여태까지 러시아와 미국 프랑스가 공습에는 서로 나름 협력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장기적인 시리아 해법이 동반되어야, 지상전을 펼쳐야 IS가 해결된다, 정치적 해결을 위해서는 이라크 상황도 해결 되어야한다. 이라크 전쟁 이후 시아파 정권이 들어섰고 미국의 지원 하에 등장한 것이 연방제이다. 중앙정부가 있고 지역에 자치정부가 있어야하는데, 시아파 중앙정부가 중부부터 남부까지 다 관여한다. 북쪽엔 쿠르드 자치기구가 있다. 수니파는 갈 곳이 없다, IS가 이상한 사람들이라고만 이야기 하지만 수니파도 인구의 20%나 차지하는데 그들의 자치 정부나 정치적 참여가 없으니까 불만이 쌓인 것이다. 이런 것을 해결할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

-여러모로 복잡한 상황이다. IS를 누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금을 누르는 것일 것이다. IS는 지금 영토에서 석유를 팔고 세금을 거두며 고대 문화재를 약탈해 팔면서 많은 자금을 모으고 있다. 어떻게 막아야 하는가.
“IS가 장악한 영토에서 유전을 생산하고 밀매하는 것을 막는 방법은 군사적으로 유전을 타격해서 거래를 못 하게 하는 방법뿐이다. 현재 IS는 시리아 최대 유전을 장악하여 하루 17억씩 팔고 있다. 석유 시설을 당분간은 폐쇄하는 군사적 작전이 필요하다. 문화재 경우 IS를 일단 물리적으로 쫓아내야 한다. 문화재를 폭파시키고 중요 유물을 밀매하는 것을 막는 것은 군사적 승리를 거두지 않으면 어렵다. 또한 IS의 자금원 중 하나는 이라크나 시리아등의 지역에서 부자들의 재산을 몰수하는 것이다. 또한 정부 관료의 자제를 납치하여 몸값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언론에서 잘 다루지 않는 중요 자금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지원금들이다. IS는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전 세계적으로 지원금을 받고 있다. 정확한 증거를 잡을 수 없어서 언론도 함부로 말하지 못하지만 서방국도 유의 깊게 보고 있다. 이슬람의 모든 무슬림이 가지고 있는 다섯 가지 원칙 중 네 번째가 바로 ‘히사’라고 해서 자기 수익의 2.5%를 내는 것이다. 이것을 기독교처럼 교회에 내지 않고 아무한테 주어도 된다. CIA가 과격 단체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이유가 아무한테나 줄 수 있기 때문에, 돈이 테러단체에 잘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왈라 시스템을 통해 IS에 들어오는 지원 자금이 굉장히 많을 것이다. 이런 것을 끊기 위해서 2014년 안보리 결의안으로 나온 것처럼, 자금 흐름이나 정부 흐름을 감시하고 테러 전투원 이동 금지와 같이, 국제 사회가 공조해서 문제를 차단해야한다.”

-이번 IS테러로 시리아 난민들이 크게 타격을 입었다. IS가 이동하는 난민 속에 조직원을 심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여러 국가가 난민에게 문을 닫는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의 분위기는 앞으로도 이럴 것이라 예상하는가.
“이런 분위기를 바꾸긴 어렵다. 난민사태는 언론에서 집중을 받았지만 더 많은 유럽 국가들이 난민은 받지 않겠다 말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난민과 테러범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간인 복장을 입고 불쌍한 표정을 짓고 있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되는데 구분하긴 어렵다. 그래서 유럽에서도 난민에 대한 조치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 분위기 자체가 이전에도 난민을 최대한 줄여보자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프랑스가 시리아 공습을 했던 것이다. 난민에 대한 제한 조치가 있을 것이다. 미국도 28개 주에서 난민을 못 받겠다 말해서 오바마 대통령이 설득 중이다. 우리나라도 문제다. 한국도 시리아 난민만 200명 이상이 신청했다. 테러리스트를 가려내기가 굉장히 어렵다. 난민 문제를 인도주의적으로 지원을 해주어야 하지만 테러리스트 가리기가 너무 어려워 고민스럽다. IS나 난민 문제나 중장기적 노력이 필요하다. 시리아 내전 자체에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 국제사회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IS가 한국을 65개 십자군 국가 속에 넣었다. 아예 ‘South Korea’라고 박아 놨다. 이들이 한국이나 외국에 있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테러를 벌일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가.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위험성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알카에다도 예전에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였다고 이슬람 과격주의는 판단한다. 알카에다도 명단을 올려놓았고 IS도 지난 9월호 영문 잡지에 한국 이름을 올렸다. ‘South Korea’라고 써 놓은 이유는 중동사람들이 남북한을 잘 구분을 못 하니까 헷갈릴까봐 정확히 명시한 것이다. 이 정도로 한국에 대해 관심 갖고 있다. 명시한 것이다. 앞서 말한 듯이 21세기 테러는 네트워크 테러다. 칼라슈니파 소총을 메고 테러리스트가 인천공항을 통해서 들어오거나 배를 타고 오는 게 아니다. 국내에 있는 이슬람 신자건 한국인 불만 세력이건, 그들을 통해서, SNS를 통해 모든 과정을 진행한다. 안산에 가보면 중동 출신 근로자가 많다. 예전에 폐기물 처리장에서 근로하는 무슬림을 연구하러 갔었다. 거기서 그들은 인터넷을 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그 재료는 폐기물 처리장에서 모아서 만든 것이다. 만약 이 친구들이 한국 사회에 불만을 가지고 IS에 포섭이 되었다면 아주 위험하다. 그들이 일하는 곳이 폐기물 처리장이고 그 곳은 폭탄을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이 있는 곳이다. 거대 조직이 아닌 두세 명이 모이면 테러가 가능하고, 테러 기법 정보 교환도 손쉽다. 인터넷엔 ‘잡히면 불지 않는 법’도 떠있다. 여기에 북한을 지지하는 세력, 북한에서 내려온 세력을 합치면 오히려 다른 나라보다 우리가 다방면적인 테러 위험에 놓여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테러위험인 분은 아니다, 문제는 불만 불법체류자 수가 21만에 달했다는 것이다. 불법체류자는 자신이 문제가 있으니까 못 돌아가거나, 위조여권을 가지고 한국을 들어온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터키도 갈 수 있고 시리아로, IS로 갈 수 있다. 이것을 막자고 한 것이 지난해 UN 안보리 결의안이다.”

-한국이 안전하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하겠는가. 법도 제정이 안 되어 있어서 개탄하는 목소리가 크다.
“대 테러법이 필요하다. OECD나 G20 국가가 42개국이다. 이 중 테러 방지법이 없는 나라는 4-5개국뿐이다. 일본 중국, 아르헨티나 정도다. 감청까지 해도 테러를 당하는 실정이다. 테러범들은 암호화 메시지를 보내서 감시해도 어려운데, 물론 인권이나 시민단체의 반발 우려가 있긴 하지만, 우리는 감시 할 기구도 없다. 대 테러법을 통해서 기구가 마련이 되어야 한다. 테러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외교부·국방부·경찰청·국정원·국가안정청·방송통신 위원회가 언급된다.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사건이 생기면 컨트롤 타워가 생기겠지만, 예방이 필요하다. 이런 기구를 정비하기 위해서 법적 제도가 필요하다. 국내 인물 중에서 10명 정도가 IS와 접촉하고 IS를 지지하지만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 만약 테러범이 IS 조직원인데 한국에 왔다고 해도 출국할 수 없다. 두 번째로는 테러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 테러분야에 있어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제 우리는 완전히 다문화 사회다. 이슬람권 사람들에 대한 차별을 최소화해야 한다. 내 이슬람권 학생들 말이 길가다 보면 술 취한 사람이 ‘빈라덴, 너 가’라고 한단다. 이런 것을 지속적으로 들으면 상처가 된다. 다문화 사회에 다른 문화와 종교를 존중하는 정책과 사업 그리고 자세가 필요하다.”

-IS라는 괴물로부터 전 세계가 안전하려면 국제사회는 궁극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일단 연합군이 필요하다. 지상군 투입 없이 IS 제거는 어렵다. 이를 위해서는 UN안보리 결의안이 도출되어야 한다. 국제사회가 외교적인 합의도 필요하다. 이번 테러를 계기로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하기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국제 테러 예방 공조가 필요하다. 세계차원에서보다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차원에서 테러 방지에 접근해야한다. 이슬람권이나 테러 세력을 전략적 적으로만 보지 말고 테러가 일어나는 환경을 바꿔주기 위해서는 인류애를 바탕으로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 3세계 서비스 지원 등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정리 김유진 인턴기자 kim.yoojin@joongang.co.kr
촬영 김세희·이진우·최재선·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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