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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최근 1년의 성과, 책 두 권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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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당문학상·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15회째를 맞은 올해 미당문학상 수상작품집 『개천은 용의 홈타운』,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눈 한송이가 녹는 동안』(이상 문예중앙)이 출간됐다. 최정례(60) 시인의 미당문학상 수상작, 한강(45) 소설가의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제목을 각각 책의 제목으로 달았다.

미당·황순원문학상 작품집 출간
수상작가 연보, 후보작까지 실어


 두 작품집에는 수상작은 물론 수상작가의 자선작(自選作), 작가가 쓰는 자신의 연보, 평론가와의 인터뷰, 함께 두 상의 본심에 올랐던 동료 작가들의 후보작 등이 촘촘하게 실렸다. 작가의 내면과 작품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건 물론 최근 1년 간 한국문학이 시와 단편소설 부문에서 거둔 성과를 일별할 수 있다. 수상작을 포함해 각각 9명씩인 본심 진출 시인·소설가들의 작품을 통해서다.

 지난해 미당문학상을 받았고 올해 예심 심사를 한 나희덕 시인은 최정례 시인의 세계에 대해 “시와 산문, 꿈과 현실, 노래와 항변 사이에 누구도 낸 적이 없는 길을 찾고 있다”고 표현했다. 나씨가 지적한 것처럼 아무도 발을 담근 적 없는 물을 건너는 사람은 고독하고 두려움이 클 것이다. 그만큼 최씨는 용기 있는 사람이라는 얘기도 된다. 연보, 인터뷰 등에서 거침없는 최씨의 면모가 드러난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시쓰기는 공원 잔디밭에서 잡풀을 뽑는 공공근로보다 나을 게 없다고 일갈한다.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곧 집단적이거나 상투적이지 않은 시선을 통해 개인과 세계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는 이가 시인이라며 그런 점에서 시쓰기는 일종의 공공근로라고 너스레를 떤다.

 소설가 한강의 등단소감은 최씨와 대조적이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면서 이 글을 시작하고 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선배와 경주 언니가 평화롭기를, 오직 누추하고 불가능한 저의 언어로 빌어봅니다”라고 끝맺는다. 선배와 경주 언니는 수상작 ‘눈 한송이가…’에 나오는 인물들의 실제 모델들이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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