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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들과 대치(?)한 경찰 살수차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에서 열린 살수차 시연행사 도중 살수차 물이 떨어지자 급수차가 물을 다시 채우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되었던 이날 시연은 살수차 표적을 세워야한다는 기자들과 경찰 간에 공방이 이어지다 58분 뒤인 10시58분에야 시작됐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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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집회참가자가 살수차에 쓰러진 사흘 뒤인 17일 경찰이 살수차시연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에서 진행된 이날 시연은 살수차 운영방식에 대한 논란만큼이나 시끌벅적했다.

이날 시연은 오전 10시에 예정돼있었다. 하지만 10분도 걸리지않을 이날 살수차 시연은 50여명 기자들과 경찰 간에 공방이 이어지면서 1시간 50분이나 걸렸다. 기자들은 “살수차의 물세기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표적이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기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경찰은 “살수차 내부를 공개하기는 하는데 촬영은 안된다”고 했다. 결국 살수차 내부는 기자들이 한 명씩 탑승해 눈으로만 확인했다.

오전 10시에 예정된 시연은 결국 한 시간 후에 살수차가 첫 물줄기를 쏘며 시작됐다. 10m 앞 목표지점으로 쏘아진 물줄기는 뚝뚝 떨어졌다. 기자들은 물줄기가 너무 약해 보인다며 항의했다. 하지만 시연은 계속돼 10m에 이어 20m,30m 순으로 살수시연은 계속됐다. 11시경 시작된 이날 시연은 오전 11시5분에 끝났다. 물줄기가 쏟아진 시간만 재면 채 3분이 되지않았다

기자들은 “이렇게 짧은 시간에 시늉만 할 것 같으면 왜 시연을 하느냐”며 “더 길게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경찰은 “살수차에 물이 없다”고 했다. 이어 "물을 절반 정도만 채운 차가 이날 시연을 위해 준비됐었다"고 설명했다. 이말에 일부 기자들은 “시연하러 온 살수차에 물이 없다니, 5분도 채 쏘지않았는데 물이 없다니 말이 되느냐”며 항의했다. 한 사진기자는 “정말 물이 없는지 눈으로 확인해야겠다”며 직접 살수차 운전석에 올라 남은 물의 양을 계기판을 통해 확인했다. 차에서 내려온 이 기자는 “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결국 경찰은 급수차를 가져와 살수차에 물을 다시 채우기로 했다. 급수차가 도착한 것은 11시 19분. 살수차에 물을 채운 뒤 다시 시연한 시간이 오전 11시 43분. 물은 10여초 가량 쏟아졌다. 기자들이 또 소리쳤다. 좀 더 긴 시간동안 살수할 것을 요구했다. 경찰은 오래 쏘면 장비가 과열된다고 했다. 이후 다시 쏜 시간은 5분 30초 뒤인 오전 11시49분 40초. 마지막은 20여m 지점을 향해 20여 초동안 살수됐다.

취재를 마친 한 기자가 말했다.
“촌극도 이런 촌극이 없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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