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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2016 이슈와 책으로 본 대입 논·구술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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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도 수시 응시자에겐 대학별 논술·면접 고사가 남아 있죠. 과거보다 평이해졌다지만 여전히 시사 이슈와 인문·사회과학 책 지문이 많이 나와 대비하기 만만치 않습니다. 중앙일보가 만든 온라인 청소년 매체 TONG은 올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이슈 가운데 논술 주제로 출제될 만한 것을 골라 6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기사와 관련된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 tong@joongang.co.kr로 보내주세요. 채택된 글은 TONG에 소개되고, 권석천 중앙일보 사회2부장의 칼럼집 『정의를 부탁해』(동아시아) 저자 사인본을 드립니다. 한국의 현실을 예리하게 해부한 칼럼이 사회 보는 눈을 키워주고 논·구술 대비도 도와줄 겁니다.

[2016 대입] 이슈와 책으로 본 논·구술 포인트 연재 목록

①메르스와 『눈먼 자들의 도시』

②국정 교과서 사태와 『역사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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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 중인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8종. [사진=중앙포토]


[논점]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놓고 여야가 격렬히 대립하고 있다. 현 역사 교과서가 좌파 경도냐, 새 국정 교과서가 친일·독재 미화냐 등 내용에 대한 논란과 더불어 국정화가 시대 역행인지 반대로 불가피한 선택인지 등 교과서 발행 방식을 놓고 진영 간 입장이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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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E.H.카 지음, 김택현 옮김, 까치, 9000원)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변호를 맡은 부림 사건의 발단이 된 책(당시 금서)으로 영국의 진보 역사가 E.H.카가 1961년 캠브리지대에서 강연한 내용을 펴낸 것이다. 김택현 성균관대 교수는 역자 후기에서 “카의 입장은 실제 경험으로 입증될 수 있는 실증적 지식만을 진리로 간주하고 그렇지 않은 지식은 추상적이고 허구적인 형이상학적 지식으로 간주하는 경험주의와 실증주의에 대한 비판”이라면서 “당시 영국의 보수적 지식인들이 이른바 경험적 사실들을 동원해 기성 질서와 지배 집단의 기득권을 유지하거나 공고화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수주의 학자들은 이러한 견해가 “위험한 상대주의”라고 공격했다.

다음 기사와 책의 한 대목을 읽고 비판 또는 옹호 입장을 택해 국정 교과서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1200±50자(띄어쓰기 포함)로 써 보자.

[기사]
<중앙일보 2015년 11월 13일자 기사 ‘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로맨스’ 중>

역사 문제가 정치권을 달군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노무현 정부에서도 첨예한 대립 소재였다. 2004년 노 전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과거사 청산’을 주요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국회에선 ‘친일 반민족 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었다. 당시 정부·여당의 역사 논쟁 촉발을 비판했던 한나라당의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다.

두 세력은 11년 만에 정확히 반대 위치에 있다. 주장도 달라졌다. 노 전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과거사 청산 필요성을 집중 거론한 뒤인 같은 해 8월 20일 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은 서울 연희동 자택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박 대통령은 “역사는 정말 역사학자들과 국민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당시 언급은 최근 국정화를 비판하는 야당 관계자들의 발언인 것처럼 들릴 정도다.

“정치인들이 역사를 재단하려고 하면 다 정치적인 의도와 목적을 갖고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될 리도 없고 나중에 항상 문제가 될 거거든요. 정권이 바뀌면 또 새로 해야 하고…. 하려면 중립적인 기관에서 중립적인 전문가들이 모여서 하고, 정치권에서는 그냥 예산 뒷받침을 한다든가 지원 정도만 하는 게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1월 10일 국무회의에선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측은 다양성을 얘기하지만 현재 7종 교과서에 가장 많은 문제가 있는 근현대사 집필진 대부분이 전국교직원노조를 비롯해 특정 이념에 경도돼 있다. 정부는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가 담긴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책 지문]
『역사란 무엇인가』(까치) p46 발췌

인간은 결코 자신의 환경에서 완전히 독립적일 수 없고 그것의 무조건적인 지배자일 수도 없다. 인간과 그의 환경의 관계는 역사가와 그의 연구주제의 관계와 같다. 역사가는 그의 사실들의 비천한 노예도 아니고 난폭한 지배자도 아니다.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의 관계는 평등한 관계, 주고받는 관계이다. 연구 중에 있는 역사가가 잠시 일을 멈추고서 자신이 생각하고 글을 쓰는 동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본다면 다 알 수 있듯이, 역사가는 자신의 해석에 맞추어 사실을 만들고 또한 자신의 사실에 맞추어 해석을 만드는 끊임없는 과정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다. 둘 중 어느 한쪽을 우위에 두는 것은 불가능하다.

역사가는 사실의 잠정적인 선택에서, 그리고 동시에 그 선택을 이끌어 준 잠정적인 해석-그 해석이 그 자신의 것이건 다른 사람의 것이건 간에-에서 출발한다. 그가 연구하는 동안, 사실의 해석 그리고 사실의 선택 및 정돈, 이 두 가지는 이러저러한 상호작용을 통해서 미묘하고도 얼마간 무의식적일 수 있는 변화들을 겪는다. 그리고 이 상호작용에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상호관계도 포함되는데, 왜냐하면 역사가는 현재의 일부이고 사실은 과거에 속하기 때문이다. 역사가와 역사의 사실은 서로에게 필수적이다. 자신의 사실을 가지지 못하는 역사가는 뿌리가 없는 쓸모없는 존재이다. 자신의 역사가를 가지지 못한 사실은 죽은 것이며 무의미하다. 따라서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첫 번째 대답은, 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의 끊임없는 상호작용 과정,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a continuous process of interaction between the historian and his facts, and unending dialogue between the present and the past)라는 것이다.

정리=박정경 기자 park.jeongkyung@joongang.co.kr

[2016 대입] 이슈와 책으로 본 논·구술 포인트 연재 목록

①메르스와 『눈먼 자들의 도시』

②국정 교과서 사태와 『역사란 무엇인가』

③‘갑질’ 논란과 『정의를 부탁해』(17일 오후 5시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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