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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 나온 반기문 방북 보도 … 청와대 “처음 듣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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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오른쪽)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 래그넘호텔에서 단체사진 촬영을 위해 이동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는 반 총장이 이번주 내 북한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 가운데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 [안탈리아=박종근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설이 수면 위에 떠올랐다. 연합뉴스는 15일(현지시간) 유엔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반 총장이 이번 주 북한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수도 있다고 했다. 반 총장은 2006년 12월 취임한 이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방북을 희망해 온 만큼 방북설은 외신을 통해 전 세계로 보도됐다.

일부 언론 “이번 주에 김정은 면담”
정부 관계자 “방북 검토한 건 사실
테러 변수로 내달 재추진할 수도”
8년 전 총장 된 뒤 평양 문 두드려
유엔 “현 시점서 더 말할 것 없다”


 이에 대해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반 총장은 한반도에서 대화와 안정,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늘 말해왔다”며 “현 시점에선 반 총장의 방북 계획에 대해 더 말할 것이 없다(no further comment)”고 밝혔다. 반 총장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엔 사정에 밝은 정부 관계자는 “반 총장이 북한의 초청을 받아 방북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파리 테러 등의 변수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께 다시 추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더 말할 것이 없다’는 유엔 발표는 지금으로선 발표할 수 있는 어떤 일정이나 계획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19일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북한 인권 상황을 비판하는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엔 일정상 수장이 이번 주에 방북하긴 힘들다는 뜻이다.

 실제 자이드 라아드 알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와 유럽연합(EU) 스타브로스 람브리니디스 인권특별대표도 최근 북한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는데 북한 인권 결의안 통과 등을 감안해 방북을 보류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안탈리아에 머물고 있는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의 이번 주 방북 보도에 대해선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유엔이 우리 측과 반 총장의 방북을 위한 실무적 협의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반 총장을 잘 아는 외교가 소식통은 “반 총장이 북한을 간다면 한국과 동시 방문이 될 텐데, 한국 방문 스케줄에 대해선 들은 것이 없다”고 전했다.

반면 또 다른 유엔 관계자는 "사무총장은 안보리가 북한 제재를 추진하는 공론만 아니라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며 "인권결의안 진행상황 등은 (총장 방북에) 변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방한 때도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로 북측과 협의가 돼 있었으나 북한이 돌연 태도를 바꿔 무산됐다. 반 총장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유엔 사무총장으로선 세 번째다. 1979년 쿠르트 발트하임 총장, 93년엔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 총장이 북한을 찾았다.

 그동안 반 총장은 북한을 직접 방문해 북핵 문제 해결 등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2009년 7월 정례 기자회견에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할 용의가 있다. 평양을 직접 방문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했다. 2011년 6월 연임을 확정한 뒤 기자회견에선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적절한 시기에 북한 방문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외교가 소식통은 “반 총장은 최초의 한국인 총장으로서 북한 문제 해결에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자주 피력했다”며 “임기를 1년여 남겨놓고 반 총장도 레거시(업적)를 생각해야 하는데, 북한 방문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뉴욕=이상렬 특파원 wisepen@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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