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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값 ‘날개 없는 추락’? 풍작에도 속타는 강화도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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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충북 제천시 봉양읍 황석원씨 인삼 밭에서 일꾼들이 수확한 6년근 수삼을 크기별로 분류하고 있다. 이날 1만1880㎡의 밭에서 수확한 수삼 10.8t은 도매상에게 판매됐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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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강화군에서 인삼 농사를 짓는 유기옥(64)씨는 최근 5년 만에 인삼 수확을 끝냈다. 수확량은 6.8t으로 5년 전보다 20% 이상 늘었다. 하지만 유씨는 울상이다. 인삼 값이 워낙 떨어져서다. 유씨는 “수확량이 늘었으나 값이 떨어진 데다 인건비가 올라 인삼을 팔고 손에 쥐는 돈은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재배농가 줄어 총 생산 감소했지만
건강식품 영향 도매가 26% 하락
개별 농가는 생산성 높여 수확 증가
인건비 등 비용 올라 손해볼까 걱정

 또다시 ‘풍년의 역설’이다. 쌀·사과·감 등에 이어 인삼까지 풍년이 들었지만 값이 떨어져 강화도 등지의 인삼 농가들이 한숨짓고 있다.

 16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만㎡(1㏊)당 인삼 생산량은 약 6.5t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4.2%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전체 수확량 예상치는 1만9500t으로 지난해 2만978t보다 7%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인삼을 키우는 농가가 감소한 때문이다.

 인삼 총 생산량이 줄었음에도 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현재 4년근 인삼 도매가격은 750g에 2만8000원 선으로 지난해 3만7600원에 비해 25.5% 하락했다. 국내 소비가 줄어든 게 원인이다. 국내 인삼 소비량은 2011년 2만3183t에서 지난해 1만8098t으로 감소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기환 실장은 “산수유·흑마늘에서 비타민제까지 인삼보다 저렴한 건강기능식품과 약품들이 많이 나오면서 인삼 소비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소비 감소에 대응해 농협은 지난해 2388t이었던 수매량을 올해 2058t으로 줄였다.

 인삼농협들은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강화인삼농협은 지난해 10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인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홍삼 제조공장엔 외국인 전용 면세점도 만들었다.

신진호·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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