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정경화 "바흐 G단조 깨닫는 데 50년 걸렸어요"

기사 이미지
“30대가 된 아들이, 유튜브에서 내 젊은 시절 연주 모습을 봤나 봐요. 자기보다 어린 엄마가 연주하는 게 이상하다고. 엄마 맞느냐 그래요. 재미있는 세상이죠.”

오늘 JCC아트센터 개관 연주회
워너 클래식과 바흐 음반 계약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7·사진)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동양에서 온 암표범’의 이미지다. 데카와 EMI에서 음반을 발매하며 세계를 누볐다. 손 부상에서 재기했고,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이끌고 있다. 그가 이번에 워너 클래식과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과 케빈 케너와의 듀오 음반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바흐 음반은 EMI에서 비발디 ‘사계’를 녹음했을 때 함께 작업했던 프로듀서 스티븐 존스의 세심한 배려로 준비 중이다.

 정경화의 바흐를 음반보다 먼저 실연으로 들을 수 있다. 17일 서울 혜화동 JCC아트센터 콘서트홀 개관 연주회 무대에 선다.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177석의 콘서트홀이다. 17일 바흐 소나타 1번, 파르티타 1번, 소나타 2번을, 24일에는 파르티타 3번, 소나타 3번, 파르티타 2번을 연주한다. 리허설 때 만난 정경화는 홀의 어쿠스틱(음향)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소리가 투명하게 들리는 무대다. 청중이 가득 차면 소리가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바흐는 바이올린에 다성적인 특성을 불어넣었다. 바흐가 오르가니스트이자 바이올리니스트였기에 가능했다. 정경화는 1960년대 초반에 이반 갈라미언에게 이 곡을 배웠다. 전곡은 아니지만 1974년 파르티타 2번과 소나타 3번을 데카에서 녹음했다.

 “그때보다 더 귀가 열려서 많은 것들이 들립니다. 근데 몸이 거기에 따라가질 못해요. 바흐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위대한 작품입니다. 소나타 1번 G단조는 세계의 창조와도 같은 첫 코드입니다. 그걸 깨닫는데 50년이 걸렸어요.”

 바흐의 G단조는 지금 정경화가 의지하는 기둥이다. 몇 번이고 내려놓으려 고민하다가도 신비한 선율에 마음을 다잡게 된다 했다.

 “앞으로는 실내악을 더 열심히 하려 합니다. 제 무대를 그리 길게 보지 않습니다. 앞으로 교육과 상담을 통해 후배들에게 인내와 지혜, 좋은 자극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