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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오른 '의지' 나와라 오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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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가 쿠바와의 8강전에서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타이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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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이 프리미어 12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전 상대는 오타니 쇼헤이(21·니혼햄)가 버티고 있는 일본이다. 한국은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쿠바를 7-2로 이겼다. 한국은 전날 석연찮은 판정으로 미국에 지는 바람에 까다로운 상대인 쿠바와 8강전에서 만났다. 경기일 자정에 그라운드가 배정됐고, 버스로 2시간 이동하는 불리한 일정 속에서도 한국은 뜻깊은 승리를 거뒀다.

한국 7 - 2 쿠바
양의지, 솔로포 포함 3안타 2타점
두산 우승 주역 장원준과 승리 합작
일본과 19일 오후 7시 준결승 대결
161㎞ 강속구 오타니 다시 만나

 선발 장원준(30·두산)은 침착한 피칭으로 쿠바 타선을 상대했다. 지난 11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그를 두고 메이저리거 출신 미겔 테하다 도미니카공화국 감독은 “메이저리그급 투수”라고 칭찬한 바 있다. 장원준은 선발 요원이 부족한 대표팀 사정상 나흘만 쉬고 쿠바전에 다시 나왔지만 또 다시 특급피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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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1회 1~3번으로 나선 구리엘 삼형제를 공 10개로 막아낸 장원준은 4회까지 쿠바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타자들도 2회 5점을 뽑아 장원준을 지원사격했다. 비록 5회 2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4와3분의2이닝을 4피안타·2실점으로 잘 막았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임창민-차우찬-정대현-이현승을 차례로 올렸다.

 장원준과 함께 두산을 2015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포수 양의지(28)도 빛났다. 허리가 아픈 강민호 대신 마스크를 쓴 양의지는 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변화구 위주의 배합으로 쿠바 타자들의 중심을 무너뜨렸다. 타격도 매서웠다. 2회 1-0으로 앞선 무사 1·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린 양의지는 두 번째와 세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과 안타로 출루했다. 양의지는 5-2로 앞선 8회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솔로홈런(비거리 120m)까지 터뜨렸다. 3타수 3안타 2타점 .

 준결승 상대는 공동개최국 일본이다. 이날 일본은 푸에르토리코를 9-3으로 이기고 준결승에 올랐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지난 14일 조별리그가 끝난 뒤 일찌감치 “오타니를 준결승전에 내보내겠다”고 선언했다. 한국과의 재대결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오타니는 지난 8일 한국과의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2피안타·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오타니는 최고 시속 161㎞의 강속구와 147㎞의 고속 포크볼로 한국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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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선수들은 두 번은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4번타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는 “개막전에서 오타니가 이를 악물고 던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보다 구위가 훨씬 좋았다”면서 “저쪽이 이를 악물면 우린 잇몸을 깨물겠다. 남자로서 두 번 지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준결승은 19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타이중(대만)=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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