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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 숨은 사색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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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는 사색하기 좋은 한적한 공간이 곳곳에 숨어 있다. 도심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부터 물과 숲이 있는 산속까지 다양하다. 아는 사람만 갈 수 있다는 이곳들은 서울 도심안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여유롭다. 지난해 서울시가 선정한 사색의 공간을 들여다봤다.

고택·계곡에 앉아 섬·산·숲 거닐며 생각에 잠기다




역사의 흔적 성북동 만해 한용운의 집
백제시대부터 수도였던 서울은 어느 지역보다 역사적 흔적이 많다. 옛 시인의 저택을 찾아 시인이 지냈던 공간에서 시를 읽을 수 있고, 고궁에서는 당대 왕의 삶을 상상할 수도 있다. 이처럼 역사적 이야기가 있는 곳을 찾으면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사색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이 중 만해 한용운의 옛집인 ‘만해 한용운 심우장’이 있다. 서울 성북동에 있는 심우장은 만해 한용운이 손수 지은 한옥으로, 남향을 선호하는 한옥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북향집이다. 이곳을 찾으면 만해 한용운이 과거에 지내던 방부터 당시에 쓴 손글씨, 연구논문집 등을 볼 수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에는 신발을 벗고 집 안에 들어가 편히 앉아 사색을 즐길 수 있다.

꽃의 향연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산책길
도심 속 호숫가에서는 고요한 호수를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고, 산속 계곡이나 한강 공원에서는 편히 돗자리를 깔고 앉아 휴식을 마음껏 취할 수 있다.
  서울 반포동에 있는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산책길’에 가면 한강을 바라보며 산책길을 거닐 수 있다.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은 올림픽대로를 건설하면서 조성된 인공섬으로 꽃과 나무, 다양한 물고기가 있어 볼거리가 많다. 특히 섬 전체에 수양버들이 있어 가을바람에 흩날리는 이파리가 장관을 이룬다. 봄철에 피는 유채꽃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1년 내내 각종 꽃과 식물이 피어 있어 자연 속에서 산책을 즐기며 사색할 수 있다. 이곳은 반포 한강공원 안에 위치해 있으며 서래 1, 2, 3교로 연결된다. 지하철 3, 7, 9호선 고속터미널역 근처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다.

숲 속 쉼터 상도동 서달산 자락길
빌딩 숲이 아닌 푸른 나무가 있는 숲길을 걷다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고 근심·걱정을 잊게 된다. 화려한 꽃과 나무가 있는 건 아니지만 키가 작고 수수한 나무들이 모여 안락한 쉼터를 제공하는 곳이 있다. 조명으로 밝은 도심 속에서 나와 잠시 나무 그늘 아래서 시원한 공기와 맑은 숲의 정기를 느낄 수 있다.
  ‘서달산 자락길’을 찾으면 이와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서울 상도동에 위치한 서달산 자락길은 현충근린공원 외각길로 숭실대 후문에서 달마사까지 이르는 구간이다. 자락길 중간에는 정신을 안정시키며 향균, 방충 등 살균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 물질이 나오는 구간인 잣나무 피톤치드 숲이 있어 이곳에 머무르며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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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한눈에 옥수동 매봉산 팔각정
고민이 많을 때는 높은 곳에 올라 탁 트인 전망을 보는 것이 힘이 될 때가 있다. 이 때문에 사색하기 좋은 장소로 세상을 내려다볼 수 있는 산속 정자, 다리 위, 공원 안에 있는 전망대 등이 꼽힌다.
  이 중 ‘매봉산 팔각정’(사진)이 있다. 임금이 사냥할 때 이곳에 매를 놓아 꿩을 잡았다고 해서 붙여진 매봉산의 팔각정은 서울 옥수동에 있다. 특히 이곳은 서울 용산구와 중구·성동구를 아우르고 있어 세 도심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24시간 매일 개방돼 있으나 산지형 공원이라는 특성상 오후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는 공원 조명이 전부 점등되지 않기 때문에 야경을 보기 위해 새벽에 이곳을 찾는 사람은 손전등을 꼭 챙겨야 한다.

마음의 안식처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도심 속에서 조용한 실내 공간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땐 종교적 의미가 있는 실내 공간을 찾을 수 있다. 사람으로 붐비지 않는 공간을 찾으면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느낄 수 있다.
  서울 용산구 원효로4가에 위치한 ‘원효로 예수성심성당’도 그중 한 장소로 꼽힌다. 원효로 예수성심성당은 현재 성심여자중·고등학교 안에 위치하는 성당이다. 1902년에 프랑스인 코스트(Coste) 신부에 의해 세워진 건물로, 총 3층 건물인데 건물 뒤편 언덕 위에서 보면 1층으로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학교 정문에서부터 전체적인 공간을 소개받는 프로그램인 ‘용산신학교와 원효로성당’ 성지순례와 용산구청에서 진행하는 문화 탐방 프로그램을 신청해 방문할 수 있다.

편안한 산책 안산공원 메타세콰이어 숲
번화가에서 10여 분만 걸어가면 이곳이 서울인지 헷갈릴 정도로 산림이 우거진 숲이 있다. 정확한 위치와 명칭만 알면 찾아갈 수 있지만 알지 못하면 근처에 살면서도 이처럼 나무로 가득한 숲을 상상하기 힘들다.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 푸른 나무로 가득한 숲에서 마음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다.
  ‘안산공원 메타세쿼이아 숲’은 서울 연희동에 위치한 숲이다. 안산 안에 있는 순환형 숲길인 무장애자락길은 지난해 공사가 끝나 나뭇길로 정돈돼 걸음이 불편한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안산공원 메타세쿼이아 숲의 가장 큰 자랑은 숲 속 길목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숲과 잣나무 숲이다. 이곳은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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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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