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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기자의 '입시 따라잡기'] 수능 가채점할 때 유의점과 정시모집 지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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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설명회에서 정시모집 참고 지원표를 살펴보고 있는 학부모.


지난 12일 수능이 끝난 직후 각 입시기관에서는 가채점 점수에 기반한 예상 등급 추정치를 발표했습니다. 입시전문가들은 “지난 해 수능보다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이 확보된 수능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점수 1점에 대학이 갈리는 치열한 눈치작전 걱정은 덜었습니다. 그래도 12월 정시 모집을 앞두고 정시 모집 지원 전략을 미리미리 세워둘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 급한 일은 본인이 지원했던 대학의 수능 후 논술·면접 등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에 참석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만약 본인의 수능 점수가 수시모집 지원 대학·학과의 정시모집 합격선보다 높게 나왔다면 수시모집 대학별고사에 불참하는 것이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정시모집에서 한 단계 높은 대학·학과에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시모집은 어느 한 대학이라도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합니다.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에 불참해 일부러 불합격을 받아 정시모집에 도전하는 전략입니다. 반대로 예상보다 수능 성적이 낮게 나왔다면 수시모집 대학별고사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이런 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수능 가채점 점수 분석이 중요합니다. 수능 가채점 점수를 활용해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우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첫째. 최대한 보수적으로 채점하라.
수험표 뒷면 등을 이용해 본인이 기재한 답을 정확히 적어서 나왔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기억에 의존해 채점한다면 어떤 답을 골랐는지 헷갈리는 문제는 틀린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 입시 전략을 면밀하게 세우기 위해서는 오차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혹시 맞았을 지도 모른다는 서툰 희망에 기대서는 안됩니다. 헷갈리는 문제는 과감하게 틀렸다고 간주하고 오차를 줄이는데 집중하세요.

둘째, 원점수·총점 위주의 가채점 분석은 삼가라
다음 달 2일 발표되는 2016학년도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다양한 정보가 기재되지만 원점수는 표시되지 않습니다. 대학도 정시모집 선발 과정에서 표준점수·백분위 등을 활용합니다. 각 과목별 가채점 점수를 산출한 뒤 등급뿐 아니라 표준점수·백분위도 예상치를 뽑아봐야 합니다. 각 입시기관이 제공하는 가채점 점수에 따른 예상 표준점수·백분위를 참고하면 됩니다.

셋째, 수능 반영 유형에 따라 본인의 유·불리를 분석하라
수능 가채점을 끝냈다면, 대학별 수능 반영 유형에 따라 본인의 유·불리를 분석해야 합니다. 수능 반영 영역은 대학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에선 대부분 국어·영어·수학·탐구를 모두 반영하지만 경기 소재 중위권 대학에선 국어·영어·수학 중 상위 과목 2과목만 반영한다거나 탐구도 1과목만 반영하기도 합니다. 또한 표준점수·백분위 활용 여부도 대학마다 다릅니다. 대학마다 다른 영역 별 반영 비율, 특정 영역 가중치 부여 여부도 정확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수험생들은 다양한 수능 반영 유형과 기준에 맞춰 본인의 성적을 대입해보고 이 중 가장 유리한 전형 방법을 채택하는 대학을 우선적으로 골라내야 합니다.

넷째,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 자신만의 지원전략 파일을 만들자
본인의 수능 성적 유·불리 분석이 어느 정도 끝났다면, 지원하기에 유리한 대학을 찾아 가상 지원전략 파일을 만들어봅니다. 예를 들어, 국어와 영어 영역의 성적이 우수하다면 해당 영역의 반영 비중이 높은 대학들을 찾아 꼼꼼히 정리해두는 식입니다. 이때 유의할 것은 대학 이름이나 학과명 정도만 써 넣는 것이 아니라 해당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외 다른 요소들도 함께 메모해 두어야 합니다.

올해 전국 대학의 정시모집은 대부분 수능 100%를 반영하지만 일부 대학·학과는 학생부(내신) 성적을 반영합니다. 학생부 반영 비율도 대학마다 다르고, 등급 간 점수 차도 다릅니다. 정시모집은 0.1점 차이로도 당락이 갈릴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학생부 성적도 꼭 점검해둬야 할 요소입니다. 이렇게 가채점 점수에 기초해 지원 대학 후보 리스트를 추립니다. 여기까지가 수능 성적표 발표 이전에 해둬야 할 일입니다.

다음달 2일 수능 성적표가 발표되면 예상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실제 점수와 얼마나 오차가 나는지를 확인하고 예상 리스트를 다시 점검합니다. 오차를 수정한 뒤 최종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합니다. 지원 대학·학과의 최근 경쟁률, 선발방식 및 모집 인원의 변경 유무, 수시모집에서 이월되는 인원 규모, 가·나·다 군 분할 모집 인원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 최종적으로 합격 가능성을 가늠합니다.

※자료=메가스터디

강남통신 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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