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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장에서 멸종위기 '슬로 로리스' 원숭이 발견

부산의 한 전통시장에서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슬로 로리스’ 원숭이가 발견돼 동물원으로 넘겨졌다. 이 시장에서 슬로 로리스가 발견된 것은 이달 들어 세 번째다.

부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10분쯤 사하구 신평시장에서 슬로 로리스 원숭이가 발견됐다. 주로 방글라데시·인도·미얀마·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 열대우림에서 서식하는 슬로 로리스 원숭이는 100m를 가는 데 3시간이 걸릴 정도로 느려 ‘세상에서 가장 느린 원숭이’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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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견된 슬로 로리스는 몸길이 20~25㎝ 정도의 새끼다. 시장의 한 통닭집 냉장고 뒤편에 숨어 있다 상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에게 포획됐다. 당시 출동한 소방대원은 “냉장고 전원이 갑자기 꺼진 원인을 찾던 상인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며 “발견 당시 움직임이나 외형으로 봤을 때는 건강에 이상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이 원숭이를 부산진구 초읍동의 삼정 더파크 동물원으로 넘겼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3일에는 길이 20~25㎝, 몸무게 1㎏ 정도의 수컷 새끼가 발견됐다. 지난 2일에는 몸길이 30㎝, 몸무게 2㎏의 수컷 성체가 발견됐다. 둘 다 동물원으로 넘겨졌다. 하지만 슬로 로리스는 국제적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돼 학술 목적으로 허가받은 경우가 아니면 애완동물 등으로 키울 수 없어 밀수 가능성이 제기됐다.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부산=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

[사진 부산시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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