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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꼼수 부려 청렴도 상승”

경남도가 감찰 정보를 유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순위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6일 경남도를 상대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다.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은 이날 “2013년 14위에서 2014년 3위로 오른 경남도의 청렴도 평가 순위는 당시 안전행정부의 암행감찰 정보를 경남도 공무원이 유출하고 공유하며 감찰에 대비한 결과로 꼼수와 불법으로 이뤄낸 가짜 성과”라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당시 안행부 감사 결과 처분서를 인용해 “2014년 6월 23일 오후 6시30분쯤 경남도 도로관리사업소 내 주차장에 있는 행자부 감찰반 차량번호를 사진으로 찍고 탑승자 2명의 인물사진까지 찍어 다음날 e메일로 사업소 직원 67명에게 감찰반 정보를 유출하고 공유했다”고 따졌다. 이어 “(경남도가) 감사원 직무감찰 정보를 모든 실·과와 시·군에 신속히 전달하고 있다”는 2013년 3월 21일 경남도 부패방지대책협의회 회의 내용도 제시했다.

임 의원은 “쉽게 말하면 경남도가 공직기강을 세우기 위한 노력을 한 게 아니라 감찰 정보를 미리 알아내 유출하면서 나쁜 짓을 해도 걸리지는 말라고 한 것”고 비판했다. 이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청렴도 감찰 때 대비책을 세웠다는 것은 오늘 처음 듣는 얘기로,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은 야당 의원들이 홍 지사의 감사 태도와 자료 제출 거부를 질타하면서 정회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새정치연합 진선미 의원은 “경남도는 국가 위임 사무와 국가 예산 지원 사무에 해당하는 자료만 제출하고 지방 사무 관련 자료는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홍 지사는 “법률상 국정감사 범위는 국가 위임 사무와 국가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무에 한정하고 있다”며 “자치 사무는 도의회에 맡기고 국정 위임 사무 등만 감사하는 게 맞다”고 맞받았다. 논란이 계속되면서 홍 지사가 “어허, 참”이라고 하자 야당 의원들이 홍 지사의 자세를 지적하며 반발하면서 정회 소동을 빚었다.

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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