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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가락국기·로엔그린 … 대구의 가을 오페라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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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문화도시’. 대구시가 내건 도시 브랜드다. 공연을 통해 품격있고 살맛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봄에는 뮤지컬페스티벌이, 가을엔 오페라축제가 열린다. 모두 해외 공연단들이 참가하는 국제행사다.

 대구의 가을 예술축제인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8일 막을 올린다. 올해로 13회째다. 한 달간 이어지는 축제는 광복 70주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페라를 통해 광복의 기쁨을 노래한다. 개막작인 ‘아이다’가 대표적이다. 승리·기쁨 등을 나타낼 때 올리는 작품이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직접 제작했다.

 스케일도 크다. 합창단원 60명이 무대를 메운다. 오케스트라 단원도 74명이다. 무용수는 22명, 연기자도 30명에 달한다. 일반 오페라 합창단은 40명, 오케스트라는 50명 수준이다. 폐막작인 ‘가락국기’도 마찬가지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려줄 ‘가락국기’라는 책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판사인 정재민이 쓴 소설 『독도인더헤이그』를 각색한 창작 오페라다.

 초청작 중 ‘로엔그린’은 공연이 길기로 유명하다. 1시간50분∼3시간인 다른 작품보다 훨씬 긴 4시간이다. 그러다 보니 다른 작품보다 30분 이른 오후 7시 시작한다. 커튼콜까지 감안하면 오후 11시를 훌쩍 넘겨 끝난다. 이 때문에 입장권 값을 20% 깎아준다. 귀가할 때 대중교통이 끊기는 만큼 택시를 타라는 의미에서다. 결혼식장에서 연주하는 ‘결혼행진곡’도 이 작품에 들어 있다. 원어인 독일어로 공연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특별행사도 많다. 24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전국 아마추어 성악 콩쿠르에선 본선에 오른 성악 애호가 15명의 노래실력을 감상할 수 있다. 아마추어지만 정식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콘서트 형식이라 작은 음악회나 다름없다. 백스테이지투어는 공연이 끝난 뒤 관객이 무대에 올라 세트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살롱 오페라도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로비에 무대를 설치해 무료로 보여주는 오페라다. 27일과 29일 ‘텔레폰&미디움’을 무대에 올린다. 아마추어 소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10~11일 우봉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의사·약사·공무원·주부 등 아마추어가 만들었다. 다음은 오페라축제를 기획한 박명기(62·사진) 예술총감독과의 일문일답.

 -올해 행사의 특징은.

 “축제의 의미를 광복 70주년에 맞췄다. 국가적 경사를 국제 예술행사를 통해 알리고 싶었다. 특히 창작 오페라 ‘가락국기’는 원작자와 각본가·작곡자 모두 지역 출신이란 점에 의미가 있다.”

 - 오페라축제가 애호가 행사에 그친다는 지적도 있다.

 “오페라는 좀 어렵다. 공연장에 15분 일찍 도착해 공연 내용이 담긴 프로그램을 잘 읽어보면 이해하기 쉽고 재미도 배가될 것이다. 작년 유료 객석 점유율이 95%에 이를 정도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세계적인 지휘자와 연출자가 대구 무대에 서고 싶어할 정도로 오페라의 도시가 됐다. 내년엔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한다. 수성못에 수상무대를 설치해 공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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