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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식당 메뉴를 부탁해 … 충북대생들 맛있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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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생협이 주최한 요리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조윤정씨가 요리를 하고 있다. [사진 충북대]

지난달 30일 충북대 학생회관 1층 식당. 2명씩 짝을 이룬 대학생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사 모자를 썼다. “자~ 지금부터 시작해 주세요.” 감독관 지시가 떨어지자 학생들이 일제히 요리를 시작했다. 숙성된 소고기를 잘게 다지고 양파·당근 등 요리에 쓰일 재료를 도마에서 다급히 손질했다. “감자를 빠뜨렸잖아.” “간이 너무 짜다. 다시 하자.” 실수를 연발하며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보였다.

 백지훈(21·기계공학부 2년)씨는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밥에 계란과 참치를 곁들여 먹는 참치마요덮밥을 준비했다”며 “2년간 자취생활을 하며 갈고 닦은 조리 솜씨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제한시간 50분이 지나자 테이블 위에는 ‘카레우동이닭’ ‘킹밥스테이크’ ‘조간장 삼겹덮밥’ 등 참가자들이 완성한 8가지 요리가 놓여졌다.

 충북대 생활협동조합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식당 메뉴를 만드는 요리대회를 열었다. 지난달 24일까지 참가 신청을 한 33개 팀을 대상으로 레시피를 받아 결선 진출 8개 팀을 가렸다. 생협 측은 이날 결선대회에서 나온 8가지 요리 중 대상과 우수상 등 2가지 요리는 조만간 학생식당 메뉴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들에게는 각각 상금 20만원과 10만원이 수여됐다.

 대회 규정은 1만원 이내의 재료비로 2인분 이상의 요리를 만드는 것이다. 충북대 학생식당의 밥값은 2500~3500원이다. 오정택 생협 팀장은 “괜히 욕심을 부렸다간 재료비가 1만원을 훌쩍 넘는다”며 “1인분에 2000~5000원 하는 값싸고 맛 좋은 요리를 우수 메뉴로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회 참가자들은 재료 구입 영수증을 제출했다.

 대상 요리는 조윤정(24·제약산업학과 1년)씨와 표소희(24·환경생명공학과 1년)씨가 만든 이른바 ‘달콩데리야끼’. 구운 고기에 양파와 숙주·파프리카를 데리야끼 소스에 볶아 밥에 비벼먹는 요리다. 조씨는 “야채를 볶는 시간과 양념장을 만드는 시간을 합쳐도 10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소고기를 밥과 함께 반죽을 만들어 튀겨먹는 ‘킹밥스테이크’가 준우승을 했다.

 결선에 오른 팀 중에는 미래 요리사를 꿈꾸는 공대생도 있었다. 남웅(24·건축학과 2년)씨는 “중학교 때부터 레시피를 개발하고 요리를 하면서 실력을 쌓아왔다”며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남씨는 지갑이 얇은 학생들이 싼 값에 든든히 먹을 수 있는 돈가스 덮밥을 준비했다. 조리시간은 20분 정도 걸렸고 재료비는 7000원이었다.

 예비 영양사도 있었다. 식품영양학과 이한솔(23)·조은진(23)씨는 “카레의 고소한 맛과 바싹 튀긴 닭 가슴살, 그리고 우동을 함께 버무려 먹는 퓨전 요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종섭 생협 이사장은 “학생들에게 참신한 메뉴를 얻기 위해 대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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