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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유승민 전 원대대표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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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양기찻길에서 출마선언을 하는 이재만 전 동구청장. [사진 이재만 전 구청장]


이재만(56) 전 대구 동구청장이 유승민(57)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공식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전 구청장은 15일 자신이 재임 중 만든 관광시설인 대구 동구 ‘아양기찻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때 동구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동구을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구을은 현재 유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로 이곳에서 두 차례 당선됐다.

이 전 구청장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이었던 대구가 중앙무대에서 존재감을 상실한 지 오래”라며 “대구시민을 최우선으로 섬기면서 동구 주민의 삶을 보살피고 대구의 미래를 열어갈 진실한 일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유 의원을 언급하는 게 마음 편하지 않다”면서도 “그동안 대구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원내대표였던 유 의원은 대통령께서 국민을 위해 그렇게 호소한 경제활성화 법안 하나 통과시키지 않았다”며 “대통령을 돕고 대구시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사람이 본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야당 입장을 우선시하고 국정을 어려움에 빠뜨리며 ‘자기 정치’에 몰두했다”고 비판했다.

이 전 구청장은 “대통령의 각별한 대구 사랑을 지역발전이란 성과로 실천하고 대구의 미래를 열어갈 진실한 일꾼이 필요한 때”라며 “배신의 정치를 응징하고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두 차례 동구청장을 지낸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에 나서 권영진 현 대구시장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후 국회의원 선거 출마로 방향을 틀면서 동구 갑과 을을 놓고 고민해 왔다.

그러던 중 박근혜 대통령과 유 의원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동구을을 지역구로 택했다. 이 전 구청장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 의원을 근소한 차로 추격하는 등 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전 구청장이 애초 동구갑을 염두에 뒀다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출마설이 나오자 유 의원과의 정면승부로 방향을 튼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구=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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