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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북 항행금지 구역 설정…미사일 쏘려나

북한이 지난 11일부터 다음 7일까지 강원도 원산 인근 동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15일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북한은 통상 겨울철에는 가급적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정치적·군사적 필요에 따라 발사를 하는 경우도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군 당국은 일단 새로 개발한 신형 단거리 미사일 또는 탄도미사일의 자탄 분리 실험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른 군 관계자는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높은 고도에서 자탄으로 분리시켜 넓은 영역에 피해를 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실제 멀리 쏘는 대신 이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근해에서 실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5월 선을 보인 잠수함용 탄도미사일(SLBM)을 쏠 수도 있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5월 시험발사한 SLBM은 아직 완성단계가 아니다"며 "지속적인 개발을 위해선 몇차례 더 시험발사를 해야 하는데 이 기간에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도 쏘지 않은 적이 여러번 있어 연말을 앞두고 한국이나 미국, 일본 등에 보내는 외교적 메시지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한·미·일이 군사적 협력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대한 불만 차원에서 압박용일 수 있다는 얘기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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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