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저유가는 한국에 축복 아닌 공포될 수도 … 주력산업 휘청 위기”


“저유가는 한국 경제의 큰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


손지우(사진) SK증권 에너지담당 애널리스트는 12일 “저유가에 대한 오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2014년 6월부터 약 1년에 걸쳐 유가흐름에 대한 5편의 보고서를 냈다. 이달 초에는 석유시장의 역사와 유가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담은 『오일의 공포』를 펴냈다.


-유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저유가 기조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본다. 배럴당 40달러 선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 요인은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수급 측면에서 공급 과잉이다. 핵협상 타결에 따른 이란의 본격적인 석유시장 복귀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른바 셰일혁명의 영향도 크다. 큰 틀에서 보면, 탈 석유 시대의 도래다. 경기 침체 여부와 관계없이 석유보다는 가스를 더 쓰는 시대가 오고 있다. 전기차 보급도 증가세다. 석유를 중심으로 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는 모두 위협요인이다.”


-최근 OPEC의 갈등을 어떻게 보나“사우디아라비아는 OPEC내에서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1위다. 그 사우디가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재정적으로도 힘들다. 70년대 셰이크 야마니 석유상 같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도 없다. 야마니가 힘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사우디의 파이잘 국왕이 힘을 많이 실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론 사우디 왕족들이 석유장관에게 큰 힘을 실어주지 않는다. 회원국 간 내분에는 증산과 감산을 둘러싼 갈등뿐 아니라 시아파와 수니파로 갈린 종교적 갈등도 있다. 힘없는 OPEC이 한동안 갈 것으로 본다”


-책에서 저유가의 위험을 강조하고 있다.“저유가가 단기적으론 한국 경제에 좋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주력 산업인 정유, 석유화학, 조선 등은 산유국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특히 해양 플랜트 수출, 해운업 등은 유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 기름값이 크게 뛰었던 오일 쇼크 때문에 저유가가 좋은 것이란 인식이 있는데 오해다. 당장 조선산업이 무너지면서 경남지역 경제가 휘청거린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저유가의 영향을 보여주는 거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우리는 에너지 수입도 많지만, 그와 관련한 수출도 많다. 저유가로 이득 보는 분야가 있고, 손해 보는 쪽이 있다. 소비·기술산업은 유리하겠지만 정유·철강·화학 산업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일수록 범용 기술로는 살아남기 힘들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가진 스페셜티 산업,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가야한다. 물론 에너지 수입국인 만큼 값싸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은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염태정 기자

도민이 행복한 더 큰 제주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태그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