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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만 정상회담’ 분석, 깊게 접근 못해 아쉬워


지난 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마잉주 대만 총통의 만남을 1면과 3면에 보도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하지만 ‘민진당 후보 우세, 국민당 구하기 나선 시진핑’ 등의 기사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중앙SUNDAY를 읽을 정도의 식자층이라면 그런 기본적인 전망은 이미 평일 신문에서 접했을 것이다.


지난해 홍콩 시위가 대만의 대중국 스탠스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중국과 대만이 가까워지면 남중국해 문제는 어떻게 전개될지, 미국은 민진당 대선 후보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등 복합적이고 한 걸음 더 들어간 분석이 필요했다. 예를 들어 해외 매체에선 민주적으로 선출된 마 총통이 가감없이 기자회견을 한 반면, 시 주석은 대타를 내보내고 중국 TV에선 마 총통의 회견 부분을 중계하지 않은 점을 집어냈다.


중앙SUNDAY는 다른 국내 매체에서 볼 수 없는 수준 높은 기사를 게재해 왔다. 이 기사는 그렇지 못했다.


6면 ‘글로벌 인턴기자 가족의 시리아 탈출기’는 가슴 졸이며 아프게 읽었다. 탈출경로가 표시된 지도와 사진이 있어서 더 와 닿았다.


다만 ‘한국 비자 거부 당해 유럽행’이라는 제목은 설명이 필요해 보였다. 압둘와합 아가 인턴기자는 “앙카라의 주 터키 한국대사관은 어떤 종류의 서울행 비자도 발급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적었는데, 어떤 비자를 어떤 과정을 거쳐 신청했고 왜 거절됐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비록 ‘시리아 탈출기’라는 특별한 형태의 르포 기사지만 한국 외교부나 대사관 측의 반론을 소개해야 했다. 또 반론을 통해 한국이 왜 난민 수용에 소극적인지 독자들에게 더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논란 무성한 서울시 새 브랜드’ 기사는 ‘I.SEOUL.U’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더불어 국내외 여러 도시의 브랜드까지 충실히 소개했다. 서울시는 시민 공모와 1000인 회의를 거쳤다고 하나, 압도적인 대다수 국민은 이미 결정된 이후에 접하게 됐다. 일이 이렇게 된 데는 언론의 책임도 있어 보인다. 논란이 불거진 후에 기사를 쓰기보다 주요 정책이 시행되기 전에 경과를 미리 파악해 알려줬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중앙SUNDAY가 새 브랜드 후보군이 3개(I.SEOUL.U, Seouling, Seoulmate)로 좁혀졌을 때 하나같이 다 이상하다는 점을 지적했으면 얼마나 파급력이 컸겠는가.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S매거진은 이번 주에도 너무 고마웠다. 다만 최근 정치·사회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권석천 중앙일보 사회2부장의 『정의를 부탁해』 책 소개가 단신에 그쳐 의아했다.


지방 출신인 나는 오피니언면의 ‘글로컬광장’ 코너를 늘 챙겨 읽고 있다. 여러모로 지방이 소외돼 있는 시대에 꼭 필요한 코너라고 생각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칼럼에 더해 일반 시민이나 지역 활동가·전문가의 생각도 실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박종명 법무법인 강호 변호사

도민이 행복한 더 큰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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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