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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청년 10명 중 6명, '조선족'에 부정적

중국동포 10명 중 7명, '조선족'…긍정적 호칭
신경민 의원 "관련 정책 세우는 계기가 되길"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한국 청년층인 20·30대의 10명 중 6명이 '조선족'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아평화연대와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한국외대글로벌문화콘텐츠연구센터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동포 이미지, 안녕하십니까?'라는 연구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코리아리서치센터는 20·30대 한국인 248명 중 59%에 해당하는 145명이 '조선족'이라는 단어에 대해 '경계해야 할 사람들(89명, 36%)', '가난한 사람들(39명, 16%)', '공중도덕이 부족한 사람들(17명, 7%)' 등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임한 20·30대 한국인은 전국 각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무작위로 선정된 이들이다. 아울러 한국으로 유학을 온 중국동포들도 무작위 선정 방식으로 48명이 선정돼 조사에 참여했다. 다만 각 설문별 무응답자는 문항별 집계에서 제외했다.

중국동포의 경우 '조선족'이라는 단어를 긍정적이거나 자랑스러운 호칭으로 여기고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중국동포 48명 중 40%에 달하는 19명이 ‘그런대로 괜찮은 호칭’이라고 답변했다. ‘아주 자랑스러운 호칭’이라고 답한 중국동포도 14명(29%)에 달했다. 중국동포 10명 중 7명이 긍정적으로 평가, 같은 단어를 두고 한국인과 중국동포 간 인식이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중국동포 범죄에 관해서도 한국인과 중국동포 간의 인식이 엇갈렸다.

한국인 답변자 중 105명(43%)이 중국동포 사회에서 발생하는 범죄가 일반 한국인 사이의 범죄보다 많다고 답했지만, 중국동포 응답자는 48명 중 22명(46%)이 '언론의 편파보도로 범죄가 많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별로 많지 않다'는 응답을 했다.

범죄에 대한 인식은 중국동포에 대한 차별로 이어졌다. 한국인 답변자 중 172명(70%)이 한국 사회에서 '조선족'에 대한 차별이 있다고 답변했다. 중국동포들은 32명(67%)이 '어느 정도 차별이 있다고 생각한다', 15명(31%)이 '아주 심한 차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총 답변자 중 98%에 달하는 47명이 차별이 있다고 인식했다.

아울러 한국인 답변자 중 146명(60%)은 중국동포를 차별하는 이유로 '조선족들과 관련한 사건들'을 꼽았다.

'조선족'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이유로 발표회 참가자들은 언론 보도를 꼽았다. 특히 김하일과 박춘봉, 오원춘 등 중국동포와 관련된 3대 살인사건에 대해 언론이 부정적 표현을 주로 사용했다며 "보도를 접하는 대중들이 감정적으로 접근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코리아리서치센터 대표인 주동완 한국외대 교수는 "조선족 관련 보도가 불필요하게 범죄 유형과 방법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며 "조선족은 범죄자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가능성도 상당히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동포'라는 용어에는 한국인과 중국동포 모두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국인 응답자 중 39%에 달하는 96명은 '중국동포'라는 단어에 대해 '재미동포·재일동포처럼 해외 한민족이라는 동등한 느낌이 든다'고 답했다. 중국동포 응답자의 54%에 달하는 26명도 같은 답변을 했다.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2015년 외국인주민 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1일 현재 국내 거주 중국 동포의 수는 69만여명에 달한다. 전체 국내 거주 외국인(174만1919명)의 40%에 가까운 비중이다.

발표회 참가자들은 연구보고와 활동발표가 끝난 후 각계각층의 중국동포 전문가들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을 발족했다. 모니터링단은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영상 등 중국동포 관련 콘텐츠 제작과 지속적인 언론 모니터링, 토크콘서트 등 문화 행사를 개최해 중국동포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발표회를 주최한 신경민 의원은 "한국인과 중국동포 간 문화적 갈등은 해결이 어렵고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번 발표회와 모니터링단이 관련 정책을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mzero@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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