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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려면… "시집 가"

황신혜.전인화.오연수등 유부녀들 절정의 연기
유부녀 전성시대다.

미시 탤런트들이 종횡무진 드라마와 CF를 휩쓸고 있다. 결혼 안 한 노처녀들이 서러울 정도다. 특히 남편도 스타 연예인일 경우 이들의 몸값은 더욱 치솟는다. 오죽하면 ‘돈 벌려면 결혼해라’는 말이 나올까.

스타 연예인 커플은 결혼해도 안정적인 스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결혼을 숨겨야 하고, 결혼하면 왠지 주눅들었던 예전에 비하면 세상이 참 많이 달라졌다.

언젠가 탤런트 오연수가 이런 말을 했다.

“왜 결혼 안 하는 지 모르겠어요. 결혼하니까 CF도 더 많이 들어오고, 하고 싶은 작품 제대로 골라서 할 수 있는데…”

아마 시대 변화와 함께 연예계에서 가장 달라진 것 중 하나는 여자 스타들이 더 이상 결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 주변 상황을 고려해 결혼 발표를 하겠지만 미시 탤런트들에 대한 인식은 확연히 달라졌다.

우선 미시 탤런트들이 주인공을 맡을 작품이 늘어났다. 또 경험과 연륜에 의해 절정의 연기를 선보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배우가 황신혜(39). 요즘 황신혜는 절정기 못지않은 사랑을 받고 있다. MBC TV 에서 그는 남편을 친구에게 빼앗기고, 자신 역시 새로운 사랑에 눈을 뜨는 ‘위기의 여자’를 실감나게 연기 한다.

그가 눈물을 흘리고, 악을 쓰고, 가슴이 무너져 내려앉는 연기를 할 때 사람들은 처녀시절 뛰어난 미모로 사로잡았던 황신혜가 아닌 ‘연기자’ 황신혜에게 높은 점수를 준다. 황신혜는 “아이 키우면서, 하고 싶은 작품하며 살 수 있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

SBS TV 를 통해 3년 만에 드라마 연기자로 복귀했던 전인화도 부드러워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강한 카리스마를 내보이며 안방을 호령하고 있다. 오연수는 20일부터 방송될 에 맞서는 KBS 2TV 에서 유부남과 바람 피는 파격적인(?) 캐릭터를 맡았다.

또 하희라도 돌아온다. 영화 을 통해 연기 워밍업을 한 하희라는 7월부터 방송

될 KBS 1TV 일일극 를 통해 연기자로 완전 복귀한다. 영화 에서 고운 자태를 자랑한 유호정은 연일 드라마 러브콜을 받고 있으나 당분간 육아에 전념할 뜻을 비췄다.

신애라는 시간을 많이 빼앗기는 연기보다는 또릿또릿한 말솜씨를 자랑하는 방송 진행에 애착을 보이고 있다. 최진실도 야구선수 조성민과의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최근 MBC TV 주말극 에 출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연예인 커플에겐 최근 CF계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유동근_전인화, 최수종_하희라, 이재룡_유호정, 차인표_신애라, 손지창_오연수 커플이 대표적. 지난해 12월 결혼해 가장 최근 연예인 커플이 된 김호진_김지호 커플도 꽤 많은 CF가 들어온다고 한다.

각기 출연하거나, 남편과 함께 동반 출연하는 등 이들의 쓰임새(?)는 많다. 센추리 에어컨 CF에는 평소 절친한 사이인 유호정 하희라 신애라가 함께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은 소속 매니지먼트 회사의 주요 수입원이 될 정도다. 커플이 동시에 출연하기 때문에 모델료도 상당하다. 몇 편 찍으면 10억원은 금방 벌어들인다.

주부를 대상으로 하거나, 행복한 가정을 배경으로 하는 광고 모델을 결혼한 스타, 행복해 보이는 스타커플에게 맡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처녀 시절 톱스타는 이제 여간해선 유부녀가 돼서도 톱스타 지위를 잃지 않는다. 나이 든 여자, 결혼 한 여자 배우가 조연이 아닌 주인공으로서 필요할 정도로 이들에게 맞는 작품이 생겨나는 건 드라마 소재의 폭이 그만큼 넓어졌고,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다.

김가희 기자 kahee@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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