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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동주 전 부회장,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상대로 손배소송


신동주(61)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자신을 몰아낸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롯데홀딩스 사장을 상대로 도쿄 지방재판소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신 전 부회장은 12일 도쿄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지난해 12월 이후 그룹 총 26개 회사의 이사직에서 해임된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 제기 사실을 밝혔다. 동생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에게 빼앗긴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일본 롯데의 전문 경영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거다.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이 일본 롯데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와 롯데 계열사 이사직에서 해임된 것은 쓰쿠다 사장이 아버지 신격호(93) 총괄회장에게 자신에 대한 허위 정보 및 과장된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이라며 “나를 배제하기 위한 것으로 중대한 규율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업 규모가 커지고 사업의 투명성이 요구되는 롯데그룹에서 이처럼 부당한 이사 해임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또 “쓰쿠다 사장의 행위는 민법 709조에 저촉되는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이번 소송에 동의했다며 “롯데를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절차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총괄회장과 함께 전력을 다해 노력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그는 직원들에게는 “롯데그룹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하고 용기를 가지고 행동해 나가도록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종업원 지주회의 의결권 행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롯데홀딩스는 공정한 투표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언론은 이날 ‘형제의 골육상쟁(骨肉相爭)’ 등의 제목으로 “형제가 경영권을 다투고 있는 롯데그룹 장남이 ‘이사 해임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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