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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그녀는예뻤다' 최시원 기자간담회 … 그녀는 예뻤고, 최시원은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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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선생님도 저와 알고 지낸 지 15년인데 (드라마 속 모습을 보고) 저게 원래 너지, 하시더라구요."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MBC, 11일 종영)에서 코믹 연기 재능을 한껏 뽐낸 배우 최시원(28)의 말이다. 12일 기자간담회에 등장한 그의 모습도 극중 캐릭터 '김신혁'이 TV 밖으로 걸어나온 듯했다. 극중에서처럼 빨간 털모자를 쓰고 골 굵은 스웨터를 입은 것도 그랬지만, 단박에 좌중을 사로잡는 유쾌한 말솜씨도 그랬다. 간담회 내내 김신혁 특유의 '~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는 말투 역시 자주 썼다.

그는 연기자로서 전에 없는 인기를 가져다준 이 캐릭터의 매력을 "자유분방하면서도 절제돼 있다"고 말했다. "자유분방하게 표현도 마음대로 하는데, 자기가 어디까지 해야 하는 지를 잘 알고, 개인적인 철학에 어긋나는 선을 넘지 않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그런 면이 인간관계에서도 나타나는데 그걸 유일하게 풀어준 게 황정음 누나(극중 김혜진)와의 장면들이었던 것 같다. 특히 드라마 막바지에 김신혁이 '나, 잭슨(김혜진을 부르는 별명)이 인간으로 좋았어'하는 장면이 너무 좋았다. 대본으로 봤을 때도 울컥했는데, 연기하면서는 감정을 추슬렀다. 그런 장면에서 울면 김신혁이 아니니까."

듣자니 이 드라마를 진작부터 탐낸 건 아닌 모양이다. "처음에는 일부러 대본을 멀리했다. 군대 가기 전이라 (신작을 하기가) 좀 부담스럽기도 했고. 근데 대사를 보니까 제가 너무 하고 싶었던 거였다. 몸을 쓰면서 웃기는 건 코미디언의 몫일 텐데, 이 대본은 대사 속에 위트가 있었다. 이런 역할을 한국에서 하고 싶었다. ('캐리비언의 해적'시리즈의) 잭 스패로우나 ('아이언맨' 시리즈의) 토니 스타크처럼 대사에 위트가 있고 캐릭터의 성격이 드러나는 역할 말이다."

앞서 그는 예능프로'무한도전'(MBC)에서 코믹한 끼를 발산한 바 있다. 그는 "'무한도전'에서 보여드린 건 저의 끼가 아니라 포춘쿠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몸에 꼭 맞는 사이클 복장을 입은 자신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포춘쿠키'로 불리는 걸 스스로 거침없이 희화화했던 걸 가리키는 얘기다. 이 와중에 그는 영화 '파퐁'이 미국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홍콩 대표로 출품된 사실을 언급하는 걸 잊지 않았다. 그가 사이클 선수 역으로 나온 영화로, 국내 미개봉작이다.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중에도 그는 국내외에서 일찌감치 연기를 병행해왔다. 그 중 코믹 연기 감성을 일깨운 작품으로 그는 '드라마의 제왕'(SBS, 2012~2013)을 거론했다. 허당기 있는 톱스타 역을 맡았던 드라마다. "(기존에) 제 이미지가 좀 비호감이지 않나. 우리나라에서 저라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어느 순간 그게 양날의 검이 된 것 같다는 걸 직감할 무렵 '드라마의 제왕'을 만났다. 극중 직업이 연예인인데 채림 누나와 함께한 '오 마이 레이디'(SBS, 2010) 때도 연예인이었다. 그렇다면 (맡을 수 있는 배역이) 한정적이라는 건데, 그걸 넘고 제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 원래 까칠하고 인간미 없는 걸로 설정된 배역을 재미있게 포장했다. 그 드라마는 상황이 웃긴 게 많았다. 이번에 '그녀는 예뻤다'는 대사가 재미있는 데다, 연기에서도 나름의 기준과 절제가 있었다는 게 차이다."

그는 19일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2년 뒤 군복무를 마치면 그저 연기자로 돌아올 것 같진 않다. 최근 웹툰 '인터뷰'의 영상판권을 공동으로 확보한 것을 비롯, 제작자로서도 참여하는 프로젝트들을 준비 중이다. '인터뷰'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이달초 LA에서 개최한 'K-Story in America'에서 미국시장 진출을 타진한 국내원작 가운데 하나다. 그는 "20대가 제 인생의 1막이었다면 30대는 제가 도전해보고 싶은 것에 도전하는 진격의 시즌이 될 것 같다"며 "실패를 두려워 않고 매사 열정적으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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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