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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 이을설, 지휘관 출신 아니라 혁명열사릉 못 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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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폐암으로 사망한 빨치산 1세대 이을설(사진) 북한군 원수의 장례식이 11일 평양에서 열렸다. 정보 당국은 11일 오전 9시 발인해 애국열사릉에 안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의 국립묘지는 두 곳이다. 애국열사릉 외에 ‘혁명열사릉’이 있다. 애국열사릉엔 당·정·군의 간부들이 묻히고, 빨치산 출신들의 유해는 혁명열사릉으로 간다. 익명을 원한 고위 탈북자는 “ 북한 주민들은 혁명열사릉을 애국열사릉보다 한 단계 높다고 여긴다” 고 전했다.

 본지 취재팀은 2007년 남북 당국의 허가를 받아 북한의 사회·문화 시설을 돌아보기 위해 방북했다. 혁명열사릉 안내를 맡았던 북측 김영옥 해설강사는 “혁명열사릉은 ‘지휘관급’ 이상의 인물 160명 이 묻혀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을설은 빨치산 시절 김일성의 전령병(연락병)으로 활동했다. 국민대 정창현(북한학) 겸임교수는 “북한은 김일성이 조직했다고 하는 조선인민혁명군·조선혁명군의 예하 부대에서 지휘관을 지낸 인물들만 혁명열사릉에 안치하고 있다” 고 말했다. 애국열사릉 엔 대한민국 임시정부 부주석을 지낸 김규식 등 820여 명이 묻혀 있다. 고위 남파간첩이었던 이선실의 묘도 이곳에 있다. 이을설은 혁명열사릉에 묻히기엔 자격이 미달해 애국열사릉에 묻힐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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