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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율 36%’ 충남 상수도관 91억 들여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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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극복을 위한 새누리당과 정부의 당정협의가 11일 국회에서 열렸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김경환 국토부 차관(왼쪽부터)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당정에서는 충남 서부지역의 물 부족 및 장기적인 가뭄대책 마련에 2036억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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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새누리당과 정부가 물이 새는 지역상수도관을 교체하고 4대 강 보와 저수지를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자체 사업인 지역상수도관 교체에 중앙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가뭄으로 자율절수를 하고 있는 충남 서부지역의 경우 상수도관에서 물이 새는 누수율이 최고 36%에 이른다. <본지 10월 29일자 1·12면>

 새누리당과 정부는 11일 가뭄 극복을 위한 당정협의를 하고 충남 서부지역의 물 부족뿐 아니라 장기적인 가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총 예산은 2036억원이다. 우선 수돗물 누수가 심한 지역에 210억원을 지원해 낡은 상수도관을 교체하기로 했다. 가뭄이 심한 충남지역 8개 시·군에 전체 예산의 43%인 91억원이 지원된다. 전태진 충남도청 자연재난과장은 “8개 시·군의 평균 누수율(25%)을 10%포인트만 낮춰도 먹는 물 32일 치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누수가 심한 상수도관은 교체하고, 농업용수로도 물이 새지 않는 콘크리트로 보강하기로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제안한 금강 공주보와 예당저수지를 연결하는 연결수로(31㎞) 공사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생략하고 진행하기로 했다. 총 사업비는 988억원으로 ▶올해 15억원 ▶내년 400억원 ▶2017년 이후 573억원으로 나눠서 집행된다. 지난달 말 착공돼 내년 3월 완공하는 금강 백제보와 보령댐을 잇는 수로 공사는 식수 등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서지만, 공주보~예당저수지 연결 사업은 농업용수를 대기 위한 사업이다. 따라서 3년에 걸쳐 공사를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낙동강 상주보의 물을 경북 상주의 화달저수지로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12㎞짜리 연결수로 건설 사업에 332억원이 투입된다. 화달저수지는 저수율이 37%(평년은 79%)에 불과한 반면 상주보는 관리 수위 48m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2년 마련한 ‘4대 강 활용 농촌용수공급사업’에 따라 전국 11개 보를 20개 지역으로 연결하는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일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가뭄 대책이 시급해지자 2개 보와 저수지를 먼저 잇기로 했다.

 아울러 452억원을 투입해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율 50% 미만 전국 178개(4239㎥) 저수지도 밑바닥을 파내 수심을 깊게 만드는 작업을 연내 마무리한다. 또 지하수 우물 개발과 양수장 설치 등 기존 농식품부의 가뭄 대비 예산을 30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4대 강의 풍부한 물을 수로 공사를 통해 부족한 지역에 보내는 건 급한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금 대책에 4대 강 사업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당정협의에선 4대 강 지류·지천 정비 사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문가 사이에선 정치 논리로 중단됐던 4대 강 지류·지천 사업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상만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동맥이 정리됐으면 자연스럽게 실핏줄도 정비하는 게 맞다”며 “4대 강 본류를 정비해 수심이 깊어진 만큼 효율성을 따져 지류·지천도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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