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동영상 강의 미리 보고, 수업 땐 토론 … 대학가 ‘플립 러닝’ 확산

세종대 2학년 오영현(22·신문방송)씨는 지난해 2학기 ‘서양철학의 쟁점과 토론’이라는 교양과목을 수강했다. 하지만 오씨는 강의실에서 교수의 강의를 들은 적 없다. 강의 내용은 사전 제작된 25분 정도의 동영상을 통해 미리 봤다.

 75분의 오프라인 수업은 발표와 토론이 중심이다. 오씨는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는 무엇인가’를 발표하고 학생들과 토론했다. 오씨는 “발표 내용, 예상 질문과 반박을 준비하는 데 20시간 이상 걸렸지만 막상 토론에선 예상 못한 질문이 이어졌다”며 “생각의 지평이 넓어지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세종대는 지난해부터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철학·영어 등 교양기초 과정에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토론을 결합한 수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국내 대학엔 이처럼 온·오프라인 강의를 결합한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거꾸로 학습)’,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도입이 활발하다. 언뜻 보면 강의를 동영상으로 제공하는 학원가의 ‘인강’(인터넷 강의)과 유사하다.

 그러나 지식만을 전달하는 인강과 달리 플립 러닝 등은 오프라인 토론을 강조한다. KAIST 권길헌(수리과학과 교수) 교육원장은 “교수의 일방적인 강의는 동영상으로 해결하고 진짜 수업은 학생 중심의 토론으로 진행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KAIST는 2012년부터 ‘에듀케이션 3.0’을 도입했다. 학생은 교수의 동영상 강의를 미리 보고 수업은 팀별 토론, 조별 발표로 진행된다. 4학년 이재원(22·산업및시스템공학과)씨는 “다른 수업은 교수가 주는 걸 그저 받는다는 느낌이지만 에듀케이션3.0 수업은 내가 원하는 걸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토론식 수업에선 학습량도 늘어난다. 4학년 손성민(22·산업및시스템공학과)씨는 “한 주 동영상을 보고 이해하는 데는 1시간 반이면 충분하지만 토론을 제대로 하려면 준비할 게 많다. 15시간 정도 따로 공부했다”고 밝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2009년부터 에덱스(edX), 코세라, 유튜브, 아이튠스유니버시티 등의 외부 동영상을 활용한 온라인 강의를 한다. 이 학교 역시 오프라인 수업은 토론, 문제풀이,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도 지난 학기부터 플립 러닝 방식 수업을 도입했다. 강태완 언론대학원장은 “기존 수업 방식에 비해 학생들의 교육 효과가 월등하다”고 밝혔다.

천인성·백민경 기자 guchi@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