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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에버랜드 리조트형 호텔 건설 연기

삼성물산이 1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었던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주변 복합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일부 수정한다. 복합 리조트의 핵심인 4성급 리조트형 호텔 건립을 연기하고 에코파크 조성 사업도 소폭 조정한다. 삼성그룹 전 계열사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사업 조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11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에버랜드 캐슬 리조트호텔’(가칭) 건립 프로젝트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삼성물산은 300실 규모의 리조트형 호텔을 이달에 착공할 예정이었다. 설계 및 인허가 작업도 모두 마무리했다.

 삼성 측은 착공 직전에 프로젝트를 중단한 이유로 시장 상황 변화를 들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에버랜드 주변에 네 개 호텔이 총 800실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라며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호텔 사업을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또 다른 관계자는 “수목원·전망대·캠핑장 등으로 구성되는 에코파크도 부지 매입 등의 문제로 계획이 일부 수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7월 용인시와 용인시 포곡읍 전대리 에버랜드 일대 1300만㎡ 부지에 총 1조5000억원을 들여 대규모 체류형 관광·레저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삼성그룹은 지난 8월 발표한 내년도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에 착공이 연기된 호텔의 신규 채용 규모를 포함시킬 정도로 의욕적이었다. 하지만 내년 사업계획을 짜면서 호텔 건립 보류를 최종 결정한 것이다. 삼성물산처럼 사업성이 뚜렷하지 않은 사업을 조정하는 사례가 삼성의 다른 계열사에도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 계열사의 내년 사업계획은 다음달 초중반께 최종 확정된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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