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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檢, 아버지와 여동생 독극물 살해범 기소…청산염 넣은 캡슐 소화제라 속여

검찰이 아버지와 여동생을 독극물로 살해한 뒤 아내와 어머니까지 살해하려 한 20대를 살해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11일 청산염을 먹여 아버지(55)와 여동생(22)을 살해하고 아내(22)와 친어머니(41)마저 같은 방법으로 살해하려 한 혐의로 신모(24)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신씨는 지난해 인터넷 도박으로 3억여원을 탕진한 뒤 보험금을 타내 빚을 갚고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신씨가 숨진 아버지와 여동생에게 청산염을 갈아넣은 캡슐을 먹여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청산염 캡슐을 일반 의약품이나 소화제로 속이기 위해 일부러 과식하게 한 사실도 확인했다. 지난 9월 22일 울산에 있는 자취방에서 발견된 여동생은 바른 자세로 누운 상태로 발견됐다.

김재구 제천지청장은 “신씨가 여동생이 숨지기 전날 울산에서 여동생을 만나 고기를 배불리 먹인 뒤 청산염을 갈아넣은 캡슐을 소화제라고 속여 먹였다”며 “과식한 상태에서 청산염이 위에 들어가면 고통 없이 서서히 사망에 이른다는 걸 신씨가 사전에 감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5월 23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신씨 아버지도 같은 방법으로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발견 당시 신씨 아버지는 몸을 웅크린 상태로 피와 구토물을 쏟은 채 쓰러져 있었다.

당시 경찰은 구토물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이 없어 내사 종결했다. 김 지청장은 “청산염을 과다 복용하면 순간적으로 각혈을 하고 구토할 수 있다는 소견을 국과수로부터 받았다”며 “신씨 아버지가 숨지기 전날 신씨가 제천에 있었다는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씨 아버지는 숨지기 전 제천시 수산면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신씨가 아버지가 숨지기 전날 한 주민에게 지갑을 돌려받고는 “내가 돌려주겠다”며 아버지 집으로 향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신씨가 아내를 두 차례 살해하려 한 혐의도 확인했다. 김 지청장은 “지난 5월 15일 오후 신씨가 기침을 하고 있는 아내에게 액체 상태의 감기약을 컵 안에 넣은 뒤 다시 청산염을 섞어 살해하려 했지만 아내가 뱉어내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13일엔 청산염을 섞은 콜라를 먹여 또다시 살해를 시도했지만 아내가 “염색약 냄새가 난다”며 버리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신씨는 당시 아내 명의로 최대 5억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 4개를 아내 몰래 가입한 뒤 수령자를 자신으로 해놓은 상태였다.

지난 9월엔 사망한 여동생의 사망보험금 수령인이 법정 상속자인 어머니로 돼 있자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10원도 못준다”며 캡슐에 청산염을 넣어 살인을 모의하기도 했다. 이 계획은 신씨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실행에 옮겨기지 못했다. 신씨는 여전히 자신의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제천=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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