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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10대 10명 중 7명 "빼빼로데이 흥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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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빼빼로, 아몬드 빼빼로 등 다양한 빼빼로 [사진=travel oriented, 플리커]

by 김유진·박대해·성효정·안홍현

빼빼로데이, 10대들에게 묻는다!

11월 11일 아침, 학교 앞 편의점은 여느 때와 달리 학생들로 붐빈다. 그들은 하나 같이 비슷하게 생긴 과자를 품에 안고 나온다. 품 속 과자는 바로 빼빼로다. 막대과자와 같은 모양인 11월 11일에 맞추어 학생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서로 빼빼로를 주고 받곤 한다. 하지만 모두가 행복한 마음으로 빼빼로데이를 맞이하지는 않는다. 특히 단체 생활을 하는 학생들, 10대들은 더욱 빼빼로데이에 대해 예민할 수 밖에 없다. 친구들 사이를 더욱 가깝게 할 수도, 멀어지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 모군(15)은 “빼빼로 데이를 통해서 사람들 간의 관계가 나아질 수 있다면 무조건 반대하진 않겠지만, 과소비를 주의해서 행복한 기념일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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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에 대한 10대들의 인식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20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가장 먼저 빼빼로데이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전체의 30%(60명)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70%(140명)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빼빼로데이가 필요하지 않은 이유?

그렇다면, 빼빼로데이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70%의 청소년의 생각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자 제과회사의 상술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전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자(140명) 중 84명이었고, 그 뒤를 이어 돈 낭비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32명, 챙기기에 용돈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4명,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긴다는 응답이 2명, 기타 의견도 18명이었다. 기타 의견에는 여자친구가 없어서,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기 때문에 빼빼로를 사기 위해 소비하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 등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빼빼로데이는 필요하다?  

빼빼로데이가 필요하다고 답한 30%의 청소년의 생각은 어떨까. ‘의미있다고 생각해서’라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60명) 중 18명이었고, 그 뒤를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어서'(14명), 기타(12명), ‘친구들이 다 챙기기 때문에'(8명), ‘오랫동안 지속되어왔기 때문에'(6명) 순이었다. 기타 의견에는 빼빼로를 통해서 ‘친구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다’와 같은 의견이 있었고, ‘빼빼로를 먹고 싶어서’라는 단순한 의견도 여럿 보였다. 

친구들 사이에서 곤란했던 경험, 한번쯤은 있지 않니?

빼빼로데이가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청소년이 70%임에 반해, 빼빼로데이를 챙기지 않아서 곤란했던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있다고 답한 청소년과 없다라고 답한 청소년은 각 50%(100명)씩이었다.

빼빼로데이, 어른들의 생각은?

10대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빼빼로데이 문화를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각을 알아보기 전, 청소년들이 빼빼로데이를 챙기기 위해 얼마정도의 돈을 쓰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1만원 이하를 사용한다는 답변이 32%(64명), 2만원 이하 30%(60명), 3만원 이하 20%(40명), 쓰지 않는다는 답변도 12%(24명)이었다. 3만~5만원을 사용한다는 답변이 전체의 4%(8명), 5만원 이상을 사용하는 청소년도 2%(4명)를 차지했다.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아 쓰는 만큼, 기념일을 챙기는 데 상당한 금액을 소비하는 청소년들이 어른들 눈에 예쁘게만 보이지는 않을 듯하다.

빼빼로데이를 챙기는 것에 대해 어른들께 꾸중을 들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있다고 답한 청소년이 54%(108명), 없다고 답한 청소년이 46%(92명)였다.

1993년께 영남 지방의 한 여중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는 기념일인 빼빼로데이. 빼빼로데이는 제과 회사의 마케팅 전략에 불과한 것이고, 모방심리가 형성된 사춘기 학생들이 단순히 친구들을 따라 기념일을 챙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학생들 사이에서는 기념일을 챙기면서 우정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있어 이를 위해 적지 않은 용돈을 사용하고, 챙기지 않을 경우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등의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 또한 설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기념일을 챙기는 것만이 친구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님을 깨닫고, 남들을 따라하기보다는 소신을 갖고 ‘달력에 없는’ 기념일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글=김유진·안홍현, 설문조사=성효정, 인터뷰=박대해(청심국제중 3),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청심국제중지부

도움=김성희 칼럼니스트(전 중앙일보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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