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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현대상선 양사 합병론 … 9월 청와대 서별관회의서 나왔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5대 ‘취약 업종’인 해운·철강·석유화학·건설·조선업 구조조정을 앞두고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해운업계의 자율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자 정부가 개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론이 처음 제기된 것도 지난 9월 말 경 열린 ‘서별관회의’였다는 게 복수의 정부 관계자 전언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임종룡 금융위원장, 해수부 등 관계부처 장관,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대표들이 청와대 서쪽 영빈관 옆 건물에서 여는 회의다. 정부 안에선 ‘양사 체제’를 주장하는 해양수산부와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채권단·금융위원회 입장이 맞서 있다.

최경환·임종룡·산업은행 등 회의
관치 우려에 "큰 방향만 제시"

 다만 관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부도 속도 조절에 나섰다. 현재 기업 구조조정의 공식 논의 창구는 지난달 발족한 범정부협의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주재하고 관련 부처 차관들이 참석한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협의체에서는 산업별 주무부서의 산업 정책적 판단 등을 통해 구조조정의 큰 방향만을 제시하고, 개별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은 채권단과 기업의 자율적인 협의 아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의체가 연내 5대 취약 업종의 동향과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내면 채권단이 이를 참고해 기업과 머리를 맞대고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는 얘기다. 형식상 구조조정 칼자루를 채권단이 쥐도록 한 셈이다.

 현대상선 처리도 일단 산업은행이 현대그룹을 압박하며 전면에 나선 모양새다. 그러나 현재 현대그룹으로선 채권단을 안심시킬 뾰족한 자구책을 내놓기 어려운 입장이다. 금융권 일각에선 자체 해결이 어렵다면 현대차그룹 등 범현대가 지원도 대안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현대그룹이 이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결국 정책금융기관이 이끌고 있는 채권단에 손을 내민다면 정부 의중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표면적으론 범정부협의체에서 논의되겠지만 서별관회의에서 큰 방향이 정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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