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서초구 고소득층, 화천군 저소득층보다 15년 더 산다

기사 이미지

서울 서초구 고소득층이 강원도 화천군 저소득층보다 기대수명이 15년가량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구별 평균 기대수명은 금천구가 가장 짧고, 소득별 수명 격차는 중구가 가장 크다. 서울대 의대 강영호(의료관리학연구소장) 교수와 건강보험공단은 2009~2014년 건강보험 가입자(의료급여 포함) 보험료 자료 2억9400만 건과 146만 명의 사망자료를 활용해 전국 17개 광역단체와 252개 시·군·구별 소득수준에 따른 기대수명을 분석해 10일 공개했다. 지자체의 소득별 기대수명 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득 분위는 건강보험료를 다섯 구간으로 나눴다. 기대수명은 2011년 6~7월 태어난 아이가 생존할 연수를 말한다.

서울대·건보, 소득별 기대수명 분석
서초구 흡연·음주 전국 둘째로 낮아
수지·과천·분당·서초·강남 순 길고
해남·영월·철원·태백·창녕 순 짧아
전국 평균 81.4세 … 남 78 여 85세
소득 따른 수명 격차 남성이 더 커


 전국 평균 기대수명은 81.44세다. 경기도 용인 수지구가 84.8세로 가장 길다. 다음으로 과천(84.77세), 성남 분당구(84.72세), 서울 서초구(84.69세) 등이 길다. 장수지역 10곳은 서울 강남 3구, 분당·용인·일산 등의 경기지역 신도시가 차지했다. 반면 기대수명이 짧은 데는 전남·강원 등지의 군 지역에 집중됐다. 가장 짧은 곳은 전남 해남군으로 78.67세다. 강원 영월군(78.71세), 철원군(78.79세) 등이 뒤를 이었다.

 기대수명은 흡연·음주와 상관관계가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지역건강조사(2014년)에 따르면 서초구는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이 전국에서 둘째로 낮았고 과천시는 흡연율이 가장 낮았다. 송파구·용인 수지 등도 흡연율과 음주율이 낮은 편이었다. 강영호 교수는 “소득수준, 의료서비스 접근성, 흡연·음주 등이 사망률에 영향을 미쳐 기대수명으로 나타난다”며 “소득이 높은 지역일수록, 지역 내에서 소득이 높을수록 자살률이 낮고 뇌졸중·암·폐질환 등 중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서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조사에서는 소득별 기대수명의 차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전국적으로 소득 상위 20%의 수명은 83.7세로 하위 20%(77.59세)보다 6.11세 길다. 지역별 소득에 따른 기대수명 차이도 크다. 서울 서초구 상위 20%의 기대수명이 86.19세로 가장 길다. 강원도 화천군 하위 20%(71.01세)보다 15.18세 길다. 김진백 화천군 보건의료원장은 “화천군은 춘천의 위성도시라서 젊은 인구가 많이 빠져나가고 70대 이상 노인 비율이 높아 기대수명이 짧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의 평균 기대수명이 84.69세로 가장 길다.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기대수명 격차도 3.3세로 가장 적었다. 평균 수명은 서초구 다음으로 강남-송파-동작-마포-광진구가 뒤를 이었다. 반면 금천구는 81.5세로 가장 짧다. 권영현 서초구 보건소장은 “서초구민들은 평균수명과 기대수명이 모두 길다.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긴 하지만 건강검진을 철저히 하고, 보건소의 건강 교육에 열심히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건강 관리를 한다”고 말했다.

 남녀의 차도 크다. 전국적으로 남자의 기대수명은 78.1세로 여자 84.62세보다 6.52세 짧다. 소득 상위·하위 기대수명 격차는 남자의 경우 7.5세, 여자는 4세다. 성별 시·군·구 기대수명을 보면 과천시 여자(87.32세)가 전남 고흥군 남자(74.18세)보다 13.14세 오래 산다.

 부산은 수영구가 82세로 가장 길고 영도구가 79.2세로 가장 짧다. 수영구를 비롯해 해운대·동래·금정구 등의 동부 지역이 강서·사상구 등 서부 지역보다 수명이 길었다. 서울대 강 교수는 “저학력·육체노동 종사자가 많은 지역일수록 기대수명이 낮다”며 “‘건강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스더·정종훈 기자 etoile@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