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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물 없는 전시관, 흑산도 철새조각공원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인 전남 신안군 흑산도. 흑산도 진리에 있는 철새조각공원에 들어서면 대형 철새 조형물이 부착된 전시관이 하나 있다. 국비 수억원이 들어간 건물이지만 지은 지 1년이 넘도록 내부가 텅 빈 채 출입문도 굳게 닫혀 있다. 신안군이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 공사부터 진행한 탓이다.

 신안군이 조성한 흑산도 철새조각공원 전시관이 예산 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의 전시관은 원래 어촌 체험마을 종합안내소였다. 관광객들이 종합안내소를 찾아 어촌 체험을 하고 안내소 내 숙소에서 잠을 자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사업이었다. 하지만 어촌 체험을 하려는 사람이 당초 기대에 크게 못미치면서 2013년 사업을 접어야 했다.

 준공 후 5년간 사실상 방치돼 있던 종합안내소에는 지난해 1월 또다시 군비가 투입됐다. 신안군이 종합안내소 건물을 뜯어고쳐 철새조각공원 내 전시관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다. 건물 증축·리모델링 비용은 3억8000만원으로, 처음 건물을 지을 때 들어간 돈보다 2000만원 많았다.

 하지만 전시관은 지난해 10월 공사가 끝나고도 현재까지 개관하지 못하고 있다. 철새 조각품을 전시할 공간은 만들었는데 정작 조각품 구입 예산은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흑산도에는 지난 5월 52억원이 투입된 또 다른 전시관도 문을 열어 불필요한 중복 투자라는 논란도 일고 있다.

 해당 건물을 증축·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행정 절차를 무시한 사실도 확인됐다. 전남도는 보조금 지급 목적과 다른 공사를 하면서도 해수부 변경 승인을 받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공무원들을 훈계 조치하라”고 신안군에 요구했다.

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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