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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이어 임동혁 쇼팽 음반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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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모폰지는 임동혁의 쇼팽 음반을 아르헤리치·루빈슈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며 호평했다.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우승에 이어 이번엔 임동혁(31)이다.

영국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
평론가 “살아 숨쉬는 연주” 극찬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새 앨범 ‘쇼팽 24개의 전주곡’(워너 클래식)이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영국 잡지 그라모폰(Gramophone) 11월호의 에디터스 초이스(Editor’s Choice·편집장의 선택)에 임동혁의 음반이 선정됐다. 그라모폰은 1923년 런던에서 창간한 권위 있는 음악 월간지다.

 음악평론가 패트릭 러커는 “임동혁은 쇼팽의 악보 지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흠잡을 데 없이 뛰어난 프레이징(악상을 자연스럽게 분할·정리하기)이 살아 숨 쉰다”고 했다. 그는 또 “표정을 강조하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양손을 분리한다. 폭넓은 다이내믹의 스펙트럼이 놀랍다. 그의 노래는 설득력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최근 한 달 새 윤디 리(33), 임동혁, 조성진(21)의 음반이 모두 쇼팽 ‘24개의 전주곡’을 싣고 발매됐다. 러커는 리뷰에서 윤디와 임동혁의 연주를 ‘대놓고’ 비교했다. 윤디에 대해, 이미 잘 알려진 요소들을 충실히 들려줬지만 세부의 표현이 아쉬웠다며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윤디의 전주곡들은 쉼 없이 하나의 테이크로 녹음됐다(중략). 전주곡 16번은 표정보다 테크닉이 두드러지며, 불안한 정서의 22번은 페달링으로 범벅이 돼 음악적 윤곽은 흐려지고 말았다.”

 반면 러커는 임동혁의 연주를 “꼼꼼히 들여다보기”라고 대조했다. 그는 “윤디의 해석에선 시적인 감성이 부족하지만, 임동혁의 연주에서는 넘쳐난다”며 임동혁의 감성을 치켜세웠다. 윤디와 비교되는 찬사 일색이다.

 임동혁의 연주를 과거 명연주자들의 전주곡 해석과 나란히 놓은 점도 눈길을 끈다. 러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연주다. 다닐 트리포노프의 음반보다 마음에 든다, 마르타 아르헤리치·아르투르 루빈슈타인·알프레드 코르토의 고전적인 명연과도 어깨를 겨룰 수 있다”고 썼다.

 그라모폰 이번호에서 임동혁의 음반과 함께 이고르 레빗의 변주곡 음반(소니), 쿠렌치스의 ‘봄의 제전’(소니), 유자 왕의 라벨 협주곡(DG) 등이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됐다. 그동안 정경화·정명훈·사라 장·장한나·양성원·진은숙 등 한국 연주자들의 음반이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에 뽑힌 바 있다.

워너 클래식 이상민 부장은 “조성진에 이어 임동혁도 희소식이다. 요즘 한국 연주자들의 쇼팽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며 “권위 있는 클래식 음반상인 그라모폰상의 후보는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택된 음반들 중 정해진다. 임동혁의 음반이 그 후보군에 들어갔다”고 이번 선정의 의미를 말했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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