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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제조 시대 …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혁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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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제조의 시대가 온다.”

다쏘시스템 부문 CEO 필립 샬레
아마존의 세제 예측배송 체계처럼
디자인 단계부터 소비자 취향 반영
한국, 제조업에서 리더십 보였지만
시스템 지원·제어하는 ‘미래’ 이해를


 프랑스 다쏘시스템의 스마트팩토리 사업부문인 ‘델미아’의 최고경영자(CEO)인 필립 샬레(55)가 내다본 제조업의 미래다. 샬레는 “기술의 발달로 아이디어만 있으면 인터넷에 접속해 직접 제품을 만들어내는 1인 제조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이런 시대가 되면 제조는 ‘서비스’의 개념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아이디어만 있다면 제조 서비스를 활용해 모두가 ‘혁신가(innovator)’가 될 수 있다”며 “생각보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 앞으로 5년, 10년 안에 이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전통적인 굴뚝산업은 곧 종말을 맞이하나. 서서히 새로운 형태로 변해갈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샬레는 제조의 미래를 미국 아마존을 들어 설명했다. 올해 초 아마존은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상품을 주문해주는 ‘대시버튼’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령 세제가 떨어지면 대시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인터넷 접속-주문 단계를 건너뛰어 바로 물건이 배송되도록 했다. 최근엔 소비자가 어떤 상품을 구매할지 미리 예측해 배송을 미리 준비해두는 ‘예측배송’ 기술도 개발했다.

 샬레는 “아마존은 스마트 팩토리 시대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예”라며 “스마트 팩토리는 제품의 디자인 단계부터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즉시 예측하고 생산해 배달하게 되는 전체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 팩토리는 단순한 공장 이상의 개념으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디자인으로 연결하고, 이것을 바로 생산으로 이어지게 하는”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제조업이 이렇게 확확 바뀌어 가는데 전자와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제조업으로 고속성장을 일궈냈지만 성장 한계에 직면해있는 한국에게 미래는 있나. 샬레는 제조업의 위기 타개를 위해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 움직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제조업의 미래를 고민하기 앞서 미래를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래의 산업(Industry of the future)이 어떤 형태가 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보면 자동차산업이나 조선, 전자산업의 혁신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답이 나온다는 것이다.

 샬레는 “한국은 제조분야에서 리더십을 보여왔다”며 “미래를 이해한다면 한국이 그간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통해서 더 빠르게 제조업을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장의 자동화, 나아가 ‘무인’상태에 이르는 디지털화로 일자리가 소멸할 것이라는 사람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미래에 사람들이 담당하게 되는 것은 반복 작업이 아닌 전체 시스템을 지원하고 제어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하는 방식’이 달라질 뿐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는 “1인 생산자의 출현, 주문만 하면 세계 어디서든 제조할 수 있는 시대의 도래로 새로운 고용창출이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은 프랑스 제트기 회사인 다쏘항공이 소속되어 있는 다쏘그룹의 계열사다. 제트기 설계를 위해 지난 1981년 설립됐지만 3D(3차원) 설계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매김하고 있다. 생활용품부터 자동차와 항공기의 설계까지 전 분야에 이 회사의 기술이 쓰인다. 2011년 이후 최근까지 16개의 회사를 인수·합병(M&A)하며 사업의 근간을 확 바꿨다. 물건의 설계-생산-유통에 이르는 제조업의 전 과정을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와 같은 IT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 팩토리사업에 프랑스 정부와 함께 뛰어들고 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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